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8일 오전 미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펜스 부통령은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은 최고위급 인사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그의 백신 접종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이날 그의 부인 캐런 여사와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도 백신을 접종받았다.
마스크를 쓰고 접종 장소에 나타난 3명은 애덤스 국장, 캐런 여사, 펜스 부통령 순서로 백신을 맞았다. 접종은 월터리드 국립군병원 소속 의료진이 맡았다.
펜스 부통령은 왼쪽 팔에 접종을 받은 뒤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서 "우리는 백신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이날 아침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백신을) 신뢰할 수 있다. 우리는 여러분과 가족들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하나를 확보했으며, 몇 시간 안으로 2개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들에 의하면 보통 백신은 일반적으로 개발과 제작, 배포에 8~12년이 걸리지만, 우리는 1년도 안 돼 미국인들에 대한 수천만 회 분량의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실로 기적"이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미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이날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승인하고 곧바로 보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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