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최근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전 남편인 서세원이 잘 살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정희는 "남자들은 살림 잘하는 거 좋아하지 않나 보다"라며 "저 보면 알지 않냐. 그냥 완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 완전하고 내가 상상했던 그 열심이 이렇게 된 게 왠지 불편한 진실 같은 것이다. 이렇게 한들 안 되는 것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영란은 "그 사람이 아직도 좋아?"라며 서세원을 언급했고, 서정희는 머뭇거리다 "그런 거 없다.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답했다.
이어 서정희는 "기도하는 제목 중 하나가 두 분이 잘 살고 아이와 함께 잘 살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리고 저는 새 인생을 구축하고 새로운 것들을 기대하고 살고 있다.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면 내가 이렇게 일을 할 수도 없고, 언니들과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도 없는 거다.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1980년대 CF퀸으로 불리며 데뷔한 서정희는 나이 19세에 서세원과 만나 딸 서동주를 임신하고 22세에 결혼했으나, 2014년 서세원으로부터 폭행당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2015년 합의 이혼했다.
이에 대해 서정희는 여러 방송에서 이혼 후 힘들었던 시기를 기도와 성경 묵상을 비롯한 기독교 신앙과 자녀들을 향한 사랑으로 이겨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혼 후 "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는 서정희는 "묵상과 기도와 저의 신앙을 붙들고 여기까지 왔다.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중심을 잡고 바르게 설 수 있었고, 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커줘서 저에게 큰 힘이 돼 줬다"고 고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