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뒷면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뜻 알때 감사
진정한 감사는, 환경이나 조건에서 나오지 않아
나를 사랑하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 향한 믿음

감사 인생

김도인, 이재영 | 목양 | 260쪽

보이지 않는 것이 인생을 결정한다.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가 여우와 이별하려고 할 때, 여우는 인생의 비밀을 하나 알려준다.

"잘 가. 내가 비밀을 알려줄게. 그것은 단순해. 무엇인가를 잘 보려면 오직 마음으로만 보아야 한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단다."

가장 소중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선물이 기쁜 것은 눈에 보이는 선물 자체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정말 소중한 것들은 보이지 않게 숨겨놓은 경우가 많다. 하나님이 숨겨놓은 것을 보는 것을 믿음이라고 한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많다. 요즘 불평이 많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불평이 아니라 감사를 하게 된다.

시편 23편은 다윗의 아름다운 고백이다. 이 시편이 아름다운 이유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감사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감사 인생>은 설교 글쓰기로 유명한 김도인 목사와 따뜻한 감성의 이재영 목사가 함께 집필한 책이다. <감사 인생>은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게 만든다. 보이는 상황이 아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세상에 문제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다.

"이 세상에 문제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한 가지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뿐만 아니라 가정도 교회도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문제를 붙들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더 헤매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에 감사로 마침표를 찍을 때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이 '불평 인생'을 '감사 인생'으로 안내하는 안내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감사 조건이 있어야 감사하는 사람을, 항상 감사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생장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조건으로 감사하는 삶이 아닌, 늘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책은 늘 감사하는 삶을 사는 단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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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도 감사. ⓒ픽사베이

그것은 '하루 감사'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은 하루 감사부터 한 달 감사, 1년 감사, 평생 감사로 점점 범위를 넓혀간다.

1. 하루에 대한 감사

평범한 하루를 주심에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특별한 일에 감사를 느낀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영화배우와 함께 커피를 마시는 특별한 경험과 친한 친구들과 자주 가던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는 것 중, 어떤 것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들까? 심리학자들은 친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까이에 행복을 주셨다. 그것을 보는 눈이 있을 때 우리는 감사할 수 있다.

"평범한 하루의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평범함에 더해주시는 것은 더 큰 하나님의 은혜다. 평범함은 하나님의 은혜를 넘어 누군가에게는 소원이며 꿈이다."

2. 한 달에 대한 감사

한 달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한 달을 살 때는 하루를 30번 잘 살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만족스러운 한 달을 살려면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윈스턴 처칠이 옥스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한 말이 있다.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마라)".

한 달을 가장 잘 보내는 것은 여전한 삶을 사는 것이다. 무의미한 여전함이 아니라 의미 있는 여전함이다.

"여전함으로 보내는 삶이 중요한 것은 여전함이 역전의 삶을 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3. 일 년에 대한 감사

한 해를 돌아보며 해야 할 말이 있다. "하나님의 은혜다."

1년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감사를 선택할 때 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왜 나에게 슬픔이 없었겠는가? 아픔이 없었겠는가? 하지만 나는 항상 감사를 선택했다."

저자는 감사를 선택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많은 사람이 감사를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보이는 결과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 그러나 보이는 것에 주목하지 않고 그 배후에 계시는 주님을 생각하면 감사할 수 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의 뜻을 알면 감사할 수 있다."

욕심은 화를 부르지만, 감사는 또 다른 감사를 부른다. 1년 감사가 가능한 이유다.

4. 평생에 대한 감사

인생에는 고난이 많다. 평생 감사하기 위해서는 고난의 벽을 넘어야 한다. 저자는 고난이 우리를 진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몰약은 으깨지고 터질수록 짙은 향기를 낸다. 포도주는 포도를 으깨서 강하게 짤수록 더욱 검붉은 빛깔을 내고 깊은 맛을 품게 된다.

고난은 우리를 향한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가장 아름다운 뜻을 이루어 가는 은혜다. 고난의 뒷면에 있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뜻을 알 때 감사할 수 있다."

평생을 행복하는 사는 비결이 무엇일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행복으로 이끄는 것은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을 얻는 것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향해 달려간다. 사막에서 탈진해 죽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신기루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신기루는 눈에 보이지만 실제하지 않는 것이다.

보이는 것을 따라가다 지친 사람들에게 C. 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이런 조언을 한다.

"이 세상의 어떤 경험으로도 충족되지 않는 열망이 내 안에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내가 다른 세상에 맞게 창조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이는 것을 따라가는 존재가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로 만들었다. 우리가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진정한 감사는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다.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여전히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나온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었던 이유는 골리앗을 이겼기 때문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기 때문도 아니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이다. 그 믿음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감사를 끌어냈다.

우리가 걷는 길이 감사가 넘치는 길이기를 소망한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다고 할지라도 찬양과 감사가 끊이지 않는 행복한 인생이기를 소망한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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