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밤 충격적인 뉴스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주식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코로나19 재확산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럼트 대통령은 대표적인 코로나19 강경론자 중 한 사람이었고, 그런 그의 확진 소식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상징적 패배로 비쳐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에 대한 세상의 반응입니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쾌유를 빈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은 '자업자득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별히 중국 관영 신문사 환구시보는 "코로나19를 얕잡아 보는 도박을 벌이다가 대가를 치뤘다"고 조롱했고,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코로나19가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사람을 포함해 그 누구도 봐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슬쩍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기도 하였습니다. 익명의 일반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치하더라도, 어떻게 한 나라의 관영 매체나 한 나라 정부의 대변인이란 사람이 세계 경찰국가인 미합중국 대통령의 안위가 달린 사안에 대해서 그렇게 반응할 수 있었을까요? 또 중국 관영 매체는 현재 자국과의 관계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고 쳐도, 우방 중에 하나인 프랑스 정부 대변인이 어떻게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었을까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부정적인 리더십때문이 아니었을까요?
팬데믹 초창기,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미시건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시찰할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법을 어기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그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언론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까지, 여러가지 통계가 말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코로나19 통제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해왔던 자신의 고집을 꺾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스크를 쓰면 자신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미국내 확진자가 이미 157만명, 또 사망자가 9만 5천명에 육박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개인적으로 싫었더라도 정말 그가 백성들의 생명을 귀히 여기는 대통령이었다면 먼저 본을 보였어야 했던 것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레드필드 국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백신보다 마스크가 더 효과적이다."
미국은 35대 케네디 대통령이 공립학교에서 성경과 기도를 금지하므로 청교도적 건국 이념을 잃어버렸고, 42대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성공하므로 도덕성을 상실했으며, 44대 오바마 대통령 아래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함으로 하나님을 거스르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물론 훌륭한 업적들도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면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교회의 리더들을 세우는 임직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세워지는 리더들을 통해 우리 교회가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세워지는 리더들이 예수님처럼 몸소 본을 보이는 리더들이 되셨으며 좋겠습니다. 사람들을 살리는 리더들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쾌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