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Mike Pence) 미국 부통령은 26일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회개와 중보기도 모임에서 "미국은 신앙인들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회개의 필요성'을 주제로 진행한 '더 리턴'(The Return) 워싱턴 기도행진은, 수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링컨 기념관에서 시작해 미국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마무리됐다.
강연자들은 "미국인들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하나님의 용서를 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펜스 부통령 역시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나라가 건국된 이후, 미국 지도자와 국민들은 어려운 시기에 기도했다"면서 "조지 워싱턴은 워싱턴의 지도자들과 직원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그들과 이곳을 당신의 거룩한 보호 안에서 지켜주시길 간절하게 기도했다. 아브라함 링컨은 백악관에 있는 동안 '달리 갈 곳이 없다'는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여러 번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신앙인들의 나라임을 수 차례 목격했다"며 "대통령과 전국을 다니면서, 우리에게 손을 뻗은 사람들로부터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달콤했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여러분 모두가 행정부 공무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미국 의회의 구성원들을 위해, 대법관의 판사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에 대해 언급했고, 관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세계적인 유행병의 여파 속에, 여러분들이 상실과 심각한 질병으로 고생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이 어려운 시기에 미국을 이끌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겸손하게 기도한다면, 하나님은 항상 행하셨던 대로 행하실 것"이라며 "이 나라가 훨씬 더 힘든 도전의 시기를 거치면서 당신은 하늘로부터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 아래 한 국가'(One nation under God)인 이 땅을 치유하실 것이다. 이 땅은 모든 이들을 위한 자유와 정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