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14일(이하 현지시각) 내전으로 인해 100만여 명의 기독교인이 떠나간 시리아에서 목회를 이어가고 있는 조지 무시(George Moushi)목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시리아 북동부 카미슐리에 위치한 연합교회(Alliance Church)를 이끄는 그는 한때 180만 명에 육박하던 시리아 기독교 인구가 80만 명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특히 작년 9월 터키가 카미슐리 시에 폭탄을 투하했을 당시가 그에겐 시리아에 계속 남을지를 결단 내려야 했던 순간이었다. 터키군은 10월부터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평화의 봄”이라 불리는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그는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집과 가게가 파괴됐다”며 “터키인들이 시리아에 들어왔을 때 두려움이 컸다. 터키군은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었고, 여성들을 해치고 집을 털고,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교회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성도의 60%는 이 도시에 남아 있기를 원했다. 무시 목사는 “남아 있는 성도와 떠나는 성도, 모두를 응원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카미슐리에 교회 성도가 아직 남아 있다면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카미슐리 시에 남았고, 올해부터 이슬람교를 믿던 사람들이 떠난 교인들의 빈 자리를 채워가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조지 목사는 “전쟁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특히 “이슬람교 신자들이 그들의 신앙에 의문을 품게 만들었고 그들은 ‘내가 죽은 후에 어디로 갈까?’ 라고 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지는 “교회가 그들을 방문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사람들이 전쟁으로 인해 도망치면서 텅 비었던 자리가 다시 채워졌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연합교회는 성도 중에 25-30%가 무슬림 출신이다. 이 교회는 2012년부터 구호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수백 명의 시리아 실향민들이 폭력을 피해 도망가는 것을 도왔고, 전쟁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기도와 구제 사업을 이어갔다.
CT에 따르면 연합 교회는 오픈도어즈 영국 및 아일랜드의 지원 아래에,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중심지로 남아 있다.
조지 목사는 “우리 교회는 지금의 이 어려운 시기가 백성들을 지키고 지지하며 예수의 사랑을 보여줄 때라고 본다”면서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다. 많이 지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즈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45분(이하 현지시각)에 전 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용기있는 신앙 간증을 전할 ‘Open Doors Standing Strong Online 2020’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