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누어 그들의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얻게 할지니라"(민 26:55)
가나인 땅을 정복하고 나서 그 땅을 12지파가 제비를 뽑아 나누어 가지라는 말씀이다. 성경에 제비 뽑기가 처음 나오는 장면은 대속죄일에 두 마리 염소 중 광야로 보낼 염소를 결정하는데 제비를 뽑는다는 기록이다(레 16:8).
아사셀 염소를 정할 때 어떤 방법으로 제비를 뽑아 결정했을까?
대제사장이 입는 에봇 위에 우림과 둠밈이 들어있는 흉패를 붙였다.
"흉패를 붙이고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고"(레 8:8)
우림은 '빛'이라는 뜻이고 둠밈은 '온전함'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매끈한 돌이나 이와 유사한 모양으로 검정색과 흰색으로 구별된다. 아마도 흰색을 뽑으면 긍정으로, 검정색을 뽑으면 부정으로 간주했을 것이다.
모세가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울 때에도 여호와께서는 여호수아가 제사장의 우림의 판결로 여호와께 물으라고 말씀하셨다(민 27:21).
그러나 사울 왕이 여호와께 우림으로 물을 때에는 여호와께서 대답하지 않으셨다(삼상 28:6).
아사셀 염소는 우림과 둠밈으로 제비를 뽑았을 것이다.
그러면 땅 분배 때는 어떻게 제비를 뽑았을까?
대제사장의 에봇에 있는 흉패에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을 새긴 12개의 보석이 달렸다(출 28:21).
분배할 땅을 정하고 흉패를 갖고 여호와께 물으면 그 땅을 가질 지파의 이름이 있는 보석이 반짝반짝 빛났다고 한다. 흉패에 있는 보석마다 지파 이름이 새겨있으니까 그 이름대로 땅을 분배한 것이다.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처럼(눅 1:9) 성소에 들어가는 제사장을 제비 뽑을 때는 또 다른 방법을 활용했다고 한다.
제사장들이 원을 그리고 선 후에, 리더 제사장 옆에 선 제사장이 적당한 숫자를 임의로 부른다. 그와 동시에 모든 제사장들은 손가락으로 하나 또는 둘을 표시한다. 리더 제사장 반대쪽 옆에 선 제사장부터 수를 1부터 2, 3, 4... 하며 세어 가는데, 자기가 표시한 손가락 수만큼 숫자를 연이어 세어가는 도중에 앞서서 말한 숫자와 동일한 숫자를 세게
된 제사장이 제비에 뽑히는 방법이다.
처음에 숫자 15를 불렀다면 손가락을 한 개 표시한 제사장은 1이라고 하고, 그 다음 제사장이 손가락을 두 개 표시했다면 2, 3이라고 숫자를 두 번 센다. 그 다음 제사장도 자기가 표시한 손가락 수만큼 숫자를 증가 시켜 나간다. 그러다가 15를 세게 된 제사장이 뽑히는 것이다.
†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