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은 지난 몇달 동안 GDP가 무려 32.9% 감소했지만, 자선 기부는 여전히 꾸준한 것으로 뱁티스트프레스가 7일 보도했다.
비영리단체 모금 마케팅 회사인 디커슨백커(DickersonBakker)사는 최근 미국내 1,000명 이상의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기부자의 60%는 2020년에도 예전과 같이 기부할 것이라 답했으며, 또 다른 응답자 25%는 더 많은 기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남은 하반기에도 기부가 꾸준하거나 심지어 증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예상했다.
반면, 40%의 응답자는 2020년 기부금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그 중 15%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기부금이 줄어들 것이라 예측했다.
회사측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자 기부금 감소를 우려하는 단체들의 요청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폴 버츠 선임 컨설턴트는 조사 결과에 대해 “(비영리단체가) 마음을 좀 놓을 필요가 있다. 기부에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은 베풂에 있어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밝혔다.
미국 내 꾸준한 기부는 남침례교 교단에서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고 뱁티스트프레스는 전했다. 교단의 사회 협력사업을 위한 기부금은 지난 5월과 6월에 급감하다가 7월부터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 침례교협의회 토미 그린 전무는 이같은 낙관적인 징후를 해당 주에서 보고 있으며 4월에는 대부분의 교회에 기부금이 크게 줄었지만, 5월부터 7월까지는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테네시 주는 올 한해 남침례교인의 기부액이 2600만 달러를 넘어서 작년 예산보다 1.1% 낮은 수준에 그쳤다. 테네시 침례교 선교위원회 이사인 랜디 C. 데이비스는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 “테네시 침례교 신자들이 협동 프로그램을 통한 기부에 매우 충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센터 등 100만 달러가 넘는 매출 손실에도 불구하고 재무 상황은 안정적”이라며 “주님의 공급하심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음주의 교회재정 책임위원회(ECFA)가 지난 6월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00개 교회와 비영리단체들 중 58%는 ‘기부가 건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재정 전망 분야는 복음 전도 및 구제 사업이다.
폴 버츠에 따르면, 기독교인 기부자들이 지역사회 활동에도 우선 순위를 둔다는 데에 동의했다.
올 상반기, 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 중 65개 카운티의 교회들은 식품 공급 업체들과 협약을 통해 식량을 공급 받아 지금까지 270만개 이상의 식사(1300만 달리 이상)를 지역사회에 공급했다. 그린 이사는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교회들이 지역사회를 목회할 수 있도록 다른 문과 다른 길을 이제 열어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