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Grace Community Church) 존 맥아더(John MacArther) 목사가 교회를 폐쇄하라는 주정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맥아더 목사는 앞서 게빈 뉴섬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주 58개 카운티 중 30개 이상을 폐쇄한다는 명령을 발표한 지 2주 만에,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예배를 재개하고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폭스뉴스 '터커 칼슨 투나잇'(Tucker Carlson Tonight)에 출연한 맥아더 목사는 진행자 칼슨에게 "우리는 원조 시위자들(protestors)이었다. 500년 전 종교개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렇다. 교회는 (지금도) 여전히 진리를 수호하고 거짓과 속임을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아래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는 수정헌법 제1조에서 보장하는 권리다. 미국과 정부가 예배를 방해할 수 없다. 우리는 이 권리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맥아더 목사는 또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사망 위험 감소가 교회를 재개방한 핵심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4000만 인구 중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500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의 0.002%다. 캘리포니아에서 여러분이 생존할 확률은 99.99%다. 그렇다면 왜 주 전체를 봉쇄하는가? 특별히 사람들이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시기에 교회를 봉쇄하는 것은, 교회 생활 속에 존재하는 사회의 가장 긴밀한 관계성을 막는 것과 같다. 교회에는 다세대가 존재한다. 우리는 21주간 수천 명의 자녀들, 수천명의 대학생들, 중고등학생들을, 청년들을 위해 어떤 사역도 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교회가 폐쇄된 가운데 목회를 해 온 그는 "우리는 장례식이나 결혼식을 열지 못했다. 난 병원에 갈 수도 없다. 병원에서 죽어가는 이들과 전화로만 대화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마침내' 빈 성전에서 설교를 하게 됐으나, 교회를 폐쇄한 지 3주 만에 교인들이 천천히 교회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그는 "사람들은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고 지난 주말에는 약 3,000명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성도들은 즐거워하면서 서로 포옹하고 기뻐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노래했다. 또 예배의 현실을 매우 잘 이해했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됐다"고 전했다.
맥아더 목사는 최근 성도들에게 쓴 선언문에서 "정부는 특별히 국가나 공동체라는 테두리 안에서 시민의 평화와 안녕을 감시하고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면서 "하나님께서는 시민들의 통치자에게 교회의 교리나 신앙생활, 정책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으셨다. 성경적 틀은 각 기관의 권한을 특정한 관할권으로 제한한다. 교회는 개별 가정의 일에 관여하고 부모의 권위를 무시할 권리가 없으며, 학부모는 공무원을 피해가면서 민원을 관리할 권한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