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연락을 했냐고 묻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성관계를 원한다고 직접 말해
그 어플에서 많은 미성년 동성애자도 만나
누구도 내게 성병 있는지 질문하지도 않아
청소년이 직접 쓴 '10대가 말하는 동성애' 책이 화제다. 해당 책은 충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03년생 최연호 학생이 쓴 것이다. 최연호 학생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유튜버이자 작가로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책의 부제는 '동성애 할 자유 그리고 책임'이며 '동성애'와 '에이즈', '기독교', '인권'에 대한 키워드를 책 표지에서 다루고 있다.
GMW(God Man Woman)연합에 따르면, 최연호 학생은 본래 '동성애'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동성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퀴어축제 때문이었다. 그는 "동성애자들을 보면 그냥 단순하게 '싫다'는 느낌만 받았는데, 퀴어축제라는 동성애자들의 공공음란 행위를 보고 나서 동성애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동성애 is'라는 책을 읽고 "동성애라는 것을 결코 등한시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실제로 최 학생은 '동성애'에 대한 내용이 진실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 동성애자 전용 채팅 어플을 직접 깔기도 했다. 해당 어플은 가입 조건이 만 19세 미만이었지만, 최 학생은 생년월일을 1980년으로 입력했고, 아무런 인증 확인절차 없이 그대로 해당 어플에 가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학생은 "운영진은 제 계정을 삭제시키지 않았다"며 "제가 경악을 한 첫 번째 이유는, 제가 미성년자인 것을 알면서도 제게 성관계나 구강성교를 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는 20, 30대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플을 다운로드한 지 3일 만에 20명이 넘는 성인으로부터 성관계 제안을 받았고, 그 중에서는 군인도 있었고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듯한 사람도 있었다"며 "나에게 왜 연락을 했냐고 묻자 대부분의 사람은 망설임 없이 나와 성관계를 원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그 누구도 내가 성병이 있는지 질문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또 최 학생은 "내가 경악을 한 두 번째 이유는 그 어플에 수많은 미성년 동성애자를 만났기 때문"이라며 "어플을 다운로드한 지 3일 만에 10명 정도의 미성년자에게 연락이 왔다. 대부분 성관계 경험이 있고, 성인이랑 한 적도 있다는 다수의 미성년이 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최 학생은 동성애자로부터 성관계 협박을 받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최 학생이 실제로 만난 동성애자는 그의 얼굴 사진을 저장한 다음에 '성기 사진'을 보낼 것과 '구강 성교'를 강요했다. 그리고 강요에 응하지 않는다면 "동성애자라고 소문을 낼 것"이라고 협박했다. 최 학생은 "그러나 나는 별로 당황하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협박죄로 고소한다고 했다"고 했다.
한편 '10대가 말하는 동성애' 책은 정식 출간되진 않았다. 수정 보완해 정식 출간할 예정이며, 출간을 위해 후원 모금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