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가 신분증에서 남녀 성별을 삭제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트루우(Trow) 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유럽연합 국가 중 독일에 이어 두번째다.
잉그리드 판 엥겔쇼벤 교육부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성별을 명시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LGBTQ+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LGBTQ+’는 성소수자를 뜻한 신조어로서 여자 동성애자인 레즈비언(lesbian), 남자 동성애자인 게이(gay), 양성애자인 바이섹슈얼(bisexual), 성전환자인 트랜스젠더(transgender), 성정체성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사람인 Queer 또는 Questioning 을 합친 말이다.
이어 그녀는 신분증에 성별을 기재하는 것이 “전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것”에 장애물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표에는 네덜란드 내에 수많은 ‘친’트랜스 단체(pro-trans organisations)들의 정치적 입김에 따른 것라고 CT는 분석했다.
트루우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변경안은 네덜란드 신분증에 한해 5년 후에 발효된다. 그러나 유럽연합 및 세계 항공 규정에 따라 성별이 요구되는 여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판 엥겔쇼벤 장관은 다른 EU 회원국의 지원이 충분할 경우 언젠가는 여권에서도 ‘남녀 성별 기재’가 삭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법원은 2018년부터 여권에 성 중립 표시를 인정해 남성(M)이나 여성(V) 표시 대신 ‘X’로 여권에 등록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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