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의 목회자 중 30% 미만이 인종 차별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크리스천포스트가 인용한 바르나(Barna)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목회자 중 94%는 ‘교회가 인종 차별을 공개적으로 비난할 책임이 있다’는 데에 동의했지만, 실제로 ‘인종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목회자는 29%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는 3월 20일부터 6월 15일까지 2,350명의 개신교 원로 목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자료는 기독교 팟캐스트인 ‘처치퍼스 위클리(ChurchPulse Weekly)를 통해 소개됐다.
‘교회 지도자들이 유색 인종들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문에는 목회자 중 89%가 ‘그렇다’고 동의했다.
이어 목회자 중 62%는 ’교회 차원에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시위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답했으나, 교회 내부에 다양한 시각 차이로 인해 이 문제를 직접 대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인종 차별의 원인에 있어서는 흑인과 백인 목회자들 간에 여전히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실천적 흑인 기독교인 중 66%는 ‘인종 차별은 역사적으로 미국 사회와 제도에 정착되어 있다’고 답한 반면, 실천적 백인 기독교인의 61%는 ‘인종 차별 문제는 타인종에 대한 개인적인 신념과 편견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송에 참여한 미국성서협회 전무 니콜 마틴(Nicole Martin)목사는 ’개인 대 공동체적 신앙’ 개념을 논의하면서 “모든 기독교인들은 공동체가 성경에 나타나며 하나님이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신다고 말할 것이다”면서 “그런데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복음주의가 직면한 도전 중 하나는 구원에 관한 ‘과도한 개인화(hyper-individualization)”라고 말했다.
마틴 목사는 이어 “이것은 마치 ‘나 스스로는 예수를 영접했어 그는 나를 구원하셨어’ 하는 이 말은 일부 사람들로 하여금 ‘나 개인적으로는 흑인을 좋아해. 그러니까 (인종차별을 다루는 것은) 나의 문제는 아니야’라고 말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