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8분 46초 동안 침묵의 시간을 가지며 제 224차 총회를 폐회했다.
‘침묵의 순간(Moment of silance)’은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관들에 의해 8분 46초간 목이 짓눌려 사망한 플로이드를 애도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같은 시간동안 침묵하는 추모 의식을 말한다.
1일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추모 의식은 지난달 27일 열린 PCUSA 총회의 본회의 폐회 직전에 진행됐다.
추모에 앞서, 허버트 J. 넬슨(Herbert J. Nelson) 총회 서기는 인종차별로 희생당했던 흑인 미국인 여성들을 애도하며, 교단이 상처받은 자들을 회복시키며 살 것을 기도로써 촉구했다.
엘로나 슈와트(Elona Street-Stewart)총회 공동의장은 추모 의식이 “단지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살인만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제도적 인종주의와 백인 우월주의로 인해 흑인과 인디언, 유색 인종이 겪은 모든 부당함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침묵의 순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교회와 교단애서 형제자매를 경홀히 대한(marginalizing)것을 기억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이어 “우리의 자원과 특권을 사용하여 거리에나 공동체, 도시, 민족, 나라와 전 세계에 교회의 위대한 존재의 목적을 이루며 살 것을 결단하자”고 말했다.
PCUSA는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을 우려해, 올해 교단 역사상 처음 온라인으로만 총회를 열었으며, 교단 지도부 선거, 예산, 특별위원회 활동 등 주요 안건만을 다뤘다.
CP에 따르면 교단 일각에서는 총회가 일정이 축소되었는데도 의도적으로 ‘사회 정의 이슈들(social justice issues)'을 다루려 한다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넬슨 총서기는 지난 4월, “우리는 항상 정의를 지지(pro-justice)해왔다”며 “우리가 장로교인임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가슴 아파할(poignant)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