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긍정적 변화로 ‘예배의 소중함 인식’을 꼽았다. 사태 종식 후 교인 수 변화는 절반 가량이 ‘감소할 것 같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태를 겪으며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주제 1순위는 ‘예배의 본질 정립’으로 나타났다.
예장 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 총회는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교단 소속 목회자 1,13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코로나 사태와 관련 설문을 진행하고, 15일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 대토론회’에서 이를 공개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에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63.1%(복수응답 포함)가 현장 예배의 소중함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28.4%는 ‘생활신앙 중요성 인식’, 23.8%는 ‘목회자의 목회(목양) 방식을 돌아볼 기회가 되었다’고 답했고 23.1%는 ‘성도 간 교제의 소중한 경험’, 16.7%는 ‘온라인 시스템/컨텐츠 개발’을 꼽았다. ‘교회의 공적 역할 강화(16.4%), ’가정예배의 소중함 경험(12.8%)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 사태 종식 후 교회의 출석 교인 수 변화를 예측하는 질문에는 약 절반인 49.2%가 ‘감소할 것 같다’고, 20.8%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교인 수가 몇 % 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10~20% 미만’이 38.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20~30% 미만’ 31.0%, ‘30~40% 미만’ 16.9%, 40% 이상’ 7.6%, ‘10% 미만’ 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출석 교인수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에 대해선 응답자의 1/3이(33.3%) ‘1년’이라고 응답했다. ‘6개월’은 28.4%,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응답도 18.0%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한국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 1순위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43.8%)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 21.2%, ‘교회의 공적인 역할’ 12.9%,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다양한 콘텐츠 개발’ 6.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코로나 사태 종식 이후 목회 중점을 어디에 두겠느냐는 질문에는 ‘설교력 강화’(19.0%)와 ‘성도 간의 교제 및 공동체 성화’(18.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예식, 예전/ 모이는 예배화’ 16.5%, ‘교회 공공성/지역사회 섬김’, ‘심방/전도 강화’ 각 8.7%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태 이후 예상되는 한국교회의 변화는 1순위로 ‘교회 출석 교인수의 감소’(29.6%)가 꼽혔다. 다음으로 ‘소형교회 어려워짐’ 16.7%, ‘온라인예배/온라인 컨텐츠 강화’ 15.3%, ‘교회학교 학생 감소 가속화’ 9.9%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