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잘못하면서 성장합니다. 우리 모두는 넘어지는 연습을 반복하다가 걷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지를 받으면 모두가 정답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만 체크했는데도, 선생님이 채점하고 돌려준 시험지에는 빨간 색의 동그라미들만 있지 않고, 대각선으로 죽 그어진 오답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러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들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시고, 첫 번째로 주신 선물이 가정입니다. 가정이 행복하고 건강하면 그 사람은 사는 맛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정이 불행하고 병들면 지옥이 따로 없을 것입니다. 올 해는 코로나 때문에 가정에 있는 시간이 들어나면서 성도들의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많이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에 있는 것들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행복하지 못한 가정에는 무엇이 없을까요?'
첫째, 용납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의 속을 썩이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은 자신이 항상 100점만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농사 일도, 집안 일도, 사람들 관리하는 일도, 흠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은 아버지에게 완벽한 아들이라고 믿었습니다. 동생과 비교하면 그런 생각이 더욱 굳어졌습니다. 동생은 망나니였고, 탕자였으니까요. 그러나 아버지 마음은 두 아들 모두가 소중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실수해도, 잘못해도, 부모 속을 썩여도, 나보다 귀한 '내 새끼들' 이었습니다. "여보, 괜찮아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 기회는 파도처럼 밀려올 테니 걱정 말아요." "얘야, 괜찮아. 최종 승리가 중요하단다. 겸손하게 도전하는 사람이 역전하는 거란다." 이렇게 서로를 용납해주는 가정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천국 아닐까요?
둘째, 건강한 의사소통입니다. 『결혼, 남편과 아내 이렇게 사랑하라』라는 책에 보면, 행복한 부부들은 세 가지의 인격적인 특성을 지녔다고 말합니다. (1)따뜻함입니다. 변화를 평가하거나 요구하는 대신에,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지요. (2)순수함입니다. 결혼에서 순수함이 없다면, 다른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순수함은 눈과 자세를 통해 드러납니다. (3)공감입니다. 세상을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던 분들의 공통점도, 쌍방향 대화, 기도였습니다. 듣고, 말하는 의사소통이 잘 되면 행복합니다.
셋째, 용기있는 결단입니다.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것입니다. "주님,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순종하겠습니다."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달린 선수보다,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완주하는 선수가 더욱 멋있지 않습니까? 상처없는 가정이 어디 있겠습니까? 용서하고, 대화하고, 결심하는 가족에게 하나님께서 행복을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