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 3:5-6>
지금 미국은 코로나에다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폭동까지 일어나 가장 힘든 시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에서는 우리가 두가지를 할 때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해 주고 있습니다. 뭔가요?
첫째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5절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신뢰하라"고 하십니다. 고난의 시간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인 겁니다. 여전히 그 상황속에서도 모든 것을 합력해서 하나님의 최선을 이루어 가심을 믿는 것입니다(롬 8:28). 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명령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그래야, 인도하시겠다는 겁니다. 이 말씀은 그냥 머리로만 이해하고 믿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전적인 믿음을 의미합니다.
어릴 때 자녀와 하는 놀이 중에 이런 놀이가 있습니다. 아이를 어디 높은 곳에 올려 놓고서는 아빠에게 뛰어내리게 하는 놀이 말입니다. 아마, 아빠들은 한번쯤은 해 본 경험이 있을겁니다. 그때 아이들은 머뭇머뭇 거리지 않습니다. 뛰어내리라고 하면 아빠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냥 믿고 확 뛰어내립니다. 그 행동이 바로 오늘 말씀에 "신뢰하다"의 의미입니다. 그냥 머리로만 이해하는 부분적인 믿음이 아니라, 삶 전체로 받아들이는 전적인 믿음을 의미합니다.
그런 믿음을 가질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이 뭔가요? 우리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는 겁니다. 여기서 명철은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서 얻은 이 세상의 지혜'를 의미합니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심지어 교회 생활을 통해서 얻은 자신만의 '삶의 노하우'입니다. 이것을 의지하지 말라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이 세상의 노하우를 내려놓아야만 합니다. 그래야지만, 우리의 삶을 전적으로 맡기는 믿음을 가질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절로 이 믿음이 생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구원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이므로 저절로 생기지만, 삶의 믿음은 절대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내버려 두면 저절로 죄성을 따라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게 됩니다.
치열한 몸부림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시간을 떼서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정시로 무시로 마음으로 기도생활을 해야 합니다. 신실한 자들과 교제를 통해 서로 세워가야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전적인 믿음을 가지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쳐야 합니다.
물론, 그 모든 우리의 노력은 하나님께서 힘주시고 은혜 주실때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 모든 과정은 우리의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그러한 몸부림을 통해 전적인 믿음이 생겨야 그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실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할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겁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6절입니다.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고 하십니다. 이것도 권유가 아닙니다. 명령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언제 인정하라구요? 범사입니다. 모든 상황속에서 인정하라는 겁니다. 인정할수 없을 때에도 인정하라는 겁니다. 지금 같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정하라는 겁니다.
여기서 "하나님을 인정하다"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이 말의 의미를 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누구로 인정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분을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으로 인정하라는 겁니다. 그냥 내가 필요할때 요구하면 내 뜻과 내 방식대로 들어주시는 요술램프 지니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 분의 뜻대로 그분의 방식대로 우리를 이끄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으로 인정하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성경 번역본 중에 공동번역본이 이 의미를 잘 나타냅니다. 공동번역본에서 오늘 말씀을 6절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야훼께 여쭈어라, 그가 네 앞길을 곧바로 열어주시리라"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하든지 '그분의 뜻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순간 순간 물어보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연약하고 부족해서 그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 못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물어보는 '태도'를 보십니다.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그 태도와 중심이 그분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느냐를 보신다는 겁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주님으로 인정할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렇듯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주님으로 인정한다면, 하나님께서 이 힘든 상황속에서도 우리의 삶을 반드시 인도하실 겁니다. 반드시 승리를 주실겁니다.
승리하십시요!!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