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 신임 총회장이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7가지 죄악’을 꼽았다.
한 총회장은 28일 오후 중앙성결교회에서 진행된 교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교단의 수장으로서 한국교회에서 감당할 역할에 대한 질문에 “떨어진 대외 신뢰도를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는지 같이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
한 총회장은 “금년 114년차 총회 슬로건이 ‘나부터 성결, 우리부터 평화’다. 저는 한국교회가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고 생각해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7가지 죄악’이라고까지 이야기해나가려 한다”고 운을 뗐다.
한 총회장은 첫째로 ‘영적 남용’을 지적했다. 그는 “권력 남용도 있고 성적 남용도 있지만 영적 남용이 문제다. 이단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기존 교회 성도나 안 믿는 사람들이 볼 때 사람을 학대하는 등 영적 남용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공회의 사유화’를 꼽았다. 그는 “한국교회에 공회의 사유화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셋째로 ‘친목과다 신드롬’을 지적했다. 한 총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이제는 대형집회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친목 모임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축구행사 등 친교는 좋은데 친목이 과해져서 친목 과다 신드롬이라고 했다. 우리끼리 모여 돈 쓰는 게 많다”고 지적했다.
넷째로는 ‘송사 신드롬’을 지적했다. 한 총회장은 “너무 소송을 많이 한다. 기독교화해중재원이 있는데도 중재를 받지 않고 세상법에 재판 받으려 한다. 큰 문제”라고 했다. 다섯째로는 ‘공로자 신드롬’을 꼽았다. 그는 “은혜를 이야기하지만 정반대인 공로를 내세우는 것이 너무 많다. 자꾸 드러나고 대가를 받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여섯째는 ‘신앙의 사생화’라고 했다. 그는 “공적 영역에서 표현이 안 되고 점점 주변 영역으로 벗어나 마치 취미생활처럼 사회와 동떨어진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례한 기독교’라며 “예의가 없다. 복음을 제시하는 방법도, 의견을 표명하는 방법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회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좀 더 사회 속으로 깊이 스며들어갈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