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한 행위로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자, 교계 지도자들도 ‘악마적 행위’라며 분노했다.
2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 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가혹 행위가 발생했다.
백인 경찰은 흑인 남성에 수갑을 채워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무릎으로 목을 짓눌렀다. 피해 남성은 “제발, 제발, 제발, 숨을 쉴 수 없다”고 간청하지만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한 여성이 “당신이 지금 그의 숨을 끊고 있다. 코에서 코피가 난다. 코를 보라”고 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그를 들것에 실을 때까지, 경찰은 그를 약 8분 동안 계속해서 무릎으로 누르고 있었다. 현장을 촬영했던 한 행인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그 남성은 죽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락교회(Rock Church) 마일스 맥퍼슨 목사는 트위터에 “또 다른 흑인이 카메라 앞에서 죽었다. 이번에는 4명의 경찰관이 그를 붙잡았다. 마음이 찢어진다! 수갑을 채운 사람의 목을 그가 숨을 쉬지 못할 때까지 무릎으로 누른다”라는 글을 남겼다.
인기 CCM 가수 매뉴 웨스트(Matthew West)는 자신의 트위터에 “#조지플로이드의 목숨을 앗아가는 영상을 보니 토할 것 같다. 내가 목격한 것은 모든 면에서 잘못됐고 악하다”고 남겼다.
노스달라스에 위치한 포터스하우스의 쉐릴 브래디 목사는 “지금이야말로 모든 기독교인들이 부당함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신앙의 공동체가 일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일로 놀랐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지쳤고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일어나서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본 것은 경찰이 바닥에 엎드려 도움을 구하는 한 남성의 목숨을 실제로 앗아가는 장면이었다. 누군가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국제적인 복음전도자인 크리스틴 케인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플로이드의 사망 영상을 본 이후, 유색인종들과의 경험과 그들이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제이콥 프레이 시장은 흑인 공동체를 향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프레이 시장은 “5분 동안 우리는 백인 경찰이 흑인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누군가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다면 그를 도와주어야 한다. 이 경찰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성에서 실패했다. 어제 시카고에서 발생한 일은 정말 끔찍하다. 충격적이었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가야 하는지 확실하게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