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량 감염 사태 이후 신천지 헌금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천지의 문제점을 고발함과 함께 변화 양상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온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은 최근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신천지 최대 규모 지파인 광주 베드로지파의 십일조 현황을 공개했다.
윤 소장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이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납부하는 헌금 중 십일조의 참여율은 12지파 평균 95%에 달한다. 윤 소장은 십일조 참여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에 대해 “이만희 씨가 지파 순위를 매길 때 헌금 액수가 아닌 참여율로 매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소장은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신천지에서 구원이라고 말하는 ‘총회녹명’이 어려울 정도다. 신천지 교인이라면 ‘온전한 십일조’라는 이야기를 광고 때마다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부산 야고보지파의 경우 2019년도 기준으로 교인 수는 12,029명, 십일조는 매달 평균 4억 8천만원이었다. 이번 코로나 사태의 진원지로 여겨지는 대구 다대오지파의 경우 교인 수 7천여명이었을 당시 십일조는 평균 3억 5천만원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 제보자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베드로지파의 3월과 4월 두 달치 십일조는 408,090,582원으로 한 달에 약 2억원 수준이다. 올해 초 총회에 보고된 지난해 성도 수가 39,261명인 것에 비춰 볼 때 상당히 부족한 수치다.
윤 소장은 “신천지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각종 헌금을 걷어왔고 십일조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4만명 지파의 십일조가 7천명 정도 지파보다 덜 나왔다는 것은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충격적 금액의 감소가 4만 베드로 지파의 인원이 7천명 밑으로 떨어졌다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그럼에도 분명 큰 숫자가 감소했을 것이고, 설령 탈퇴를 선언하지 않았더라도 헌금을 내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즉 신천지 안에 있는 신천지 교인들의 참여 저조는 신천지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발적 참여도가 이토록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만나서 감시하고 통제하는 조직관리가 사라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매일 모이도록 강요하고 전도 실적을 내도록 경쟁을 시키는 일이 사라지니, 참여율이 자연스럽게 떨어진 것이다. 신천지 36년간의 결과는 압박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수동적인 사람들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윤 소장은 “오늘까지도 신천지에 공식적 오프라인 예배가 없기에 신천지 교세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돈은 정직하다.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가 그 사람의 마음을 보여준다”며 “여전히 신천지 교적을 유지하고 있고 연락이 된다 하더라도, 더 이상 지도부의 요구사항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많은 이들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신천지 내부로부터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근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