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는 사회 혼란 부르고
기독교인들 영적 분별력 약화
청와대 비판에는 정치적 의도
북한 김정은이 20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사망설'이 잠잠해진 것에 대해, '탈북 목사 1호' 강철호 목사(새터교회)는 "남북한 복음 통일에 있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정은이 북한 내 각종 보도에서 종적을 감추자, 전 세계 언론들과 북한 전문가들, 태영호·지성호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다양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강철호 목사는'김정은 위중설'이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4월 22일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거나, 북한 급변 사태까지 거론되는 것은 다소 과장됐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목사는 "이번 김정은 위중설과 사망설을 놓고 우리 사회가 또 한 번 격론에 휩싸인 현실을 보았다"며 "진실 아닌 가짜뉴스는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특히 우리 기독교인들에겐 영적 분별력을 약화시키고 복음 아닌 인본주의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통해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개입은 오히려 복음과 복음 통일을 흐리게 한다. 교회도 더욱 복음의 영적 안목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 목사는 "공교롭게도 오늘 북한이 한국 언론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김정은이 살아있음을 과시했다"며 "지난 4월 22일 사망설이 과장된 내용이라는 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지금 많은 분들이 격려를 보내고 계신다"고 말했다.
강철호 목사는 "태영호 당선인은 그래도 신중하게 견해를 말했다고 본다"며 "그러나 지성호 당선인의 '99% 확신한다'는 말은 다소 신중하지 못했다. 차라리 개인적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에 대해 청와대까지 나서서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본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주장이 있을 수 있고, 특히 탈북민 당선자들은 늘 북한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