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미국 내 이중직 목회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고 뱁티스트프레스가(BP)가 최근 보도했다.
지저스 갈라자(Jesus Galarza) 씨는 엘파소와 멕시코 북부에서 배구 코치를 하며 사역의 재정을 감당하고 있는 이중직 선교사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역과 코치 활동을 둘 다 그만두어야 했다.
텍사스 침례교 총회는 계약직인 갈라자 선교사의 월급을 올해 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며, 이중직 사역자들을 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에 그도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갈라자 선교사는 배구 코치로서 벌어들이던 수입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서 저축과 미 정부의 코로나19 재정 지원금을 이용할 계획이다.
그는 BP와의 인터뷰에서 “10월부터 코치일을 다시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면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침례회 교단에는 갈라자 선교사와 같은 이중직 목회자들이 많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적인 위기 속에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중직 및 소형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네크워크인 ‘Bivocial & Small Church Leadership Network’가 주 정부를 통해 수집한 통계에 따르면, 이중직 목회자가 이끌고 있는 남침례회 교회 수는 약 2만 2천에서 3만 5천 개 사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서튼에 위치한 레거시교회(Legacy Church)의 도널드 맥키넌(Donald Mckinnan) 담임목사는, 주급 150달러 외에 뉴잉글랜드 총회와 한 지역 교회에서 재정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대리교사로 일하던 그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으나 임시직으로 분류된 까닭에 실업 수당도 받을 수 없었다고. 맥키넌 목사는 “아내가 장애인이어서 추가보장소득을 받고 있는데, 이는 현재 우리 가정의 주수입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지는 않다”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조 라이트(Joe Wright) 상임이사는 B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목회자들이 2번째 일자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교회는 목회자를 계속 고용하며 대체적으로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목회자들 중 많은 이들이 제2의 소득을 잃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교회가 목회자의 이 같은 손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계속 운영된다면, 그는 완전히 실업자가 될 것”이라며 “교회들은 이중직인 담임목사가 위태로운 위치에 처해있지 않은지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