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코로나19(우한폐렴)로 인해 교회당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고 인터넷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은 위험도에 대한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교회당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은 교회당 예배를 포기할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고 조심하면 된다고 판단하고, 인터넷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은 교회당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위험도에 따른 주관적 판단으로 인해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감사하게도 정부에서 기준을 정해줬다. 정부는 2m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을 요구했다. 이 기준으로 하면 위험 여부를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삶의 현장을 돌아보자. 버스, 지하철, 클럽, 노래방, PC방, 커피숍, 대형마트, 식당, 회사에서 정부가 정해준 2m 거리와 마스크, 손소독제 지침을 지키고 있는가? 아니다. 제대로 지키는 곳이 없다. 공무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며칠 전에는 '예배 모임도 못하는데 1,500명 노조집회 방치한 與단체장'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한노총과 민노총 간의 폭력 충돌을 방치했다는 기사다. 목회자가 마스크 쓰지 않고 설교했다고 비판한 TV 뉴스의 아나운서와 출연자들은 2m 간격을 지키지 않고 마스크도 쓰지 않고 진행하는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다. 심지어 3/24(화) 뉴스에는 총리와 대통령도 2m를 지키지 않고, 마스크를 벗고 발언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교회만 비판한다. 내로남불일까? 특권의식일까?
정부조차 2m와 마스크 지침을 제대로 지키는 않는 것은 정부의 기준이 틀렸고, 예배를 중단할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교회에 대해서까지 예배를 중단하라고 하며, 확진자가 나오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겁박한다. TV방송사들은 일부 교회들의 문제 장면을 계속 방송한다. 그 결과 일부 국민들은 한국교회가 코로나19의 확산 주범이고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착각하고 비판한다. 그런데 정부와 언론들이 안 지키고 있는 것은 인식하지 못한다. 혹시 인식 못하는 척 하는 것일까? 남을 규제할 때는 자신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사용해야 공정한 것이다.
진짜로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확산시키는 것은 정부다. 현재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180개국이다. 하지만 정부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 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1인당 15만원의 검사비, 평균 400만원의 치료비를 무료로 지원하고 생활비와 휴가비까지 지급하고 있어 하루에도 수억원이 든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정책 때문에 외국인들이 더 많이 입국한다는 비판, 세금 낭비라는 비판 여론도 있지만 정부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에게는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하니, 이건 역차별이며 종교 탄압이고 정치적 의도 아닌가? 그 의도는 초기 방역에 실패한 비난의 화살을 한국교회로 돌리고,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도 외국에 치료 모범국가가 될 정도로 대처를 잘했다는 여론을 만들어서 총선승리를 노리는 것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어떤 정당도, 기독교 정치인들도 교회를 변호하지 않고, 기독교 정치인이면서도 오히려 핍박하는 자들만 있으니 한국교회가 쉬워 보일 것이다. 그러나 심판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님을 곧 알게 될 것이다.
교회가 이웃을 사랑해서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예배를 중단해야 한다거나, 루터 당시 흑사병을 거론하며 순교적 자세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미신적이라는 등의 비판을 하는 것도 객관적이지 않다. 지나친 감상주의에 빠졌거나 너무 위험하다고 착각한 것일 뿐이다. 순교자들을 모독하지 말라. '순교'란 말은 가벼운 말이 아니다. 루터에게 현 상황의 예배를 순교적이라고 한다면 민망해 할 것이다. 흑사병 치사율은 30~60%이고, 중세 흑사병으로 유럽인구의 1/3이 사망했다. 현재 코로나19 치사율은 WHO기준 평균 3.4%이고 우리나라 치사율은 0.9%이다.
현 상황의 교회당 예배에 순교란 말을 쓴다면 교회당보다 위험한 대중교통, 커피숍, 사우나, 유흥업소 등을 이용하는 것에도 순교적이란 말을 써야 하는데, 과연 옳은가? 이용자들에게 묻는다면 피식 웃을 것이다. 그래도 옳다고 주장한다면 교회는 더 순교적 자세로 예배드려야 마땅하다. 교회당이 제일 안전하니까. 판단 실수는 정부와 언론의 여론몰이로 인한 세뇌일지도 모른다.
정말로 위험하다면 정부가 강요하지 않아도 교회는 자율적으로 예배를 대체할 것이다. 교회당에서 예배드리는 교회의 목회자들도 자신의 교회 성도님들의 생명과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긴다. 직장인은 하루 8시간 5일 직장에서 일하며 많은 시간 동안 말을 한다. 반면 1주일에 1시간 드리는 교회예배에서 설교, 광고 등을 제외하면 성도는 20분정도 밖에 말(찬양)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은 예배를 중단해야할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
교회 예배를 중지하라고 한 서울시장이 퀴어축제는 허락했다. 그건 안전한가? 최근 국내 확진자 숫자가 감소했다.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즉 교회당예배는 안전하다. 그런데 해외입국자들의 경우 확진자가 3월 20일 17명, 21일 23명, 22일 34명, 23일 47명 24일 51명으로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 신규 확진자의 51%가 해외 유입이다. 앞으로 확진자가 증가한다면 해외 입국을 막지 않고 또, 축제를 허락한 정부의 책임이다. 정부와 언론에게 부탁드린다. 객관적 기준으로 판단하자.
김영태 목사(참빛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