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오늘부터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였습니다. 성인들 가운데서도 1) 70세 이상의 어르신들, 2) 기저 질환(지병)이 있는 분들, 그리고 3) 의심 증세가 있는 분들은 각자 가정에서 11시에 맞춰 온라인 예배를 드리실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해왔던 온라인 예배를 막상 시작하려니 정말 만감이 교차합니다. 안타깝기 이를 데 없습니다. 특별히 아이들과 믿음이 약한 교우들을 생각할 때 기도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뿐입니다.
예배가 무엇입니까? 예배는 단지 설교를 듣는 행위가 아닙니다. 예배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부으시는 구원의 은혜를 인하여 감격하고, 그래서 그 분의 통치하심에 순종하기를 결단하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편한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하여 단지 목사가 준비한 설교를 들으려고 하는 마음은 예배를 향한 온전한 마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정한 시간에 모여야 합니다. 집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도 하나님 앞에 나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 목소리로 높으신 하나님을 힘껏 찬양하고, 기도 인도자와 함께 간절히 기도해야 하며, 설교를 통해 부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겸손히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말씀 안에 살기를 결단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온라인 예배도 받아주실 것입니다. 온라인 예배를 통해서라도 우리를 기뻐하실 뿐 아니라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부분들을 아이들 스스로 지켜 나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예배를 대하는 부모님들의 자세가, 곧 아이들이 드리는 예배의 형식과 자세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믿음이 약한 교우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예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교우들에게 있어 목자들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영적인 예배를 그저 설교 듣는 일로 격하시키지 않도록 세심하게 인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변의 연약한 지체들과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믿음으로 이겨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재기 열풍이 우리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드는 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꼭 필요한 생필품들은 모두 동이 났습니다. 코스트코에 그 흔하던 쌀과 휴지가 보이질 않고, 달러 스토어에서 1불에 사들인 손 세정제들을 인터넷에서 10불에 파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런데 여러분, 곡간에 쌀이 많으면 마음에 안식이 있겠습니까? 이 참에 사재기한 물건들로 한 몫을 챙긴다 한들 정말 우리에게 참된 안식이 있겠습니까? 저는 우리의 죽고 사는 것이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하는 참된 안식도, 그분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오는 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거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말씀에 거하기를 힘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 안에 거하면, 그 말씀이 우리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고 또 우리의 생각과 뜻을 판단함으로 우리를 참된 안식의 길로 인도하실 줄로 믿습니다. 가야할 길이 쉽지 않습니다. 혼자 뛰어가지 아니하고 '함께', 이 고난의 길을 승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