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적'과 '낙관적'이라는 표현은 같은 것 같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른 말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낙천적(樂天的)'은 '세상과 인생을 즐겁고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이고 '낙관적(樂觀的)'은 '인생이나 사물을 밝고 희망적인 것으로 보는 것, 혹은 앞으로 일 따위가 잘되어 갈 것으로 여기는 것' 입니다. '낙천적'이라는 말은 어떤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 소위 기질을 이야기할 때 사용되고, '낙관적'이라는 말은 한 사람이 상황과 일을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는가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낙천적'은 보통 타고나는 성향이고, '낙관적'은 후천적으로 개발되어지거나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지에 가면 참으로 낙천적인 사람들을 만납니다. 필리핀 바타네스에서도, 케냐에서도, 탄자니아에서도, 스와질랜드에서도 부러울 만큼 낙천적인 사람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들의 낙천적인 성향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이 세상에서 참으로 복 받은 성향입니다. 심리학자들이 연구에 따르면 이런 낙천적인 사람들의 뇌에 기쁨이나 만족과 같은 긍정적 감정에 영향을 주는 '아난다마이드'라는 뇌신경전달 물질이 이런 낙천적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태어나면서 잘 생성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그들은 천성적으로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 GDP가 27위, 건강 수명이 9위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2016~2018년도 삶의 만족도가 5.895로 156개국 중 54위이고, 살면서 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느끼는 체감 정도가 144위로 최하위 수준입니다. 대한민국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행복도를 낮추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으며, 긍정적 정서 경험이 101위로 매우 낮아 OECD 36개구 국가 중에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는 30위로 나왔습니다. 즉 경제적 신체적 상황에 비해 행복지수는 많이 낮습니다. 분명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뇌 속에 '아난다마이드' 뇌신경전달 물질은 잘 생성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낙천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낙천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우리에게도 '아난다마이드'가 생성이 되는데 바로 '낙관적'이 될 때입니다. 낙관적은 성향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기 보다는 후천적인 결과인데 어떤 경험과 대처를 하는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심리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낙천적인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안 받지만, 낙관적인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받는 중에 긍정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풀어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입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낙천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은 행복하고 좋은데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하기 보다 현실에 안주하고 만족하고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낙관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불행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 스트레스를 받아내며 더 나아지려고 하기 때문에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낙천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보다 낙관적인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나는 낙천적인 사람이 아닙니다.오히려 천성적으로 쉽게 걱정하고 근심하고 염려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의 기질은 안 변합니다. 천성은 안 변합니다. 그러나 나같은 사람에게도 하나님께서 소망을 주셨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한번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두번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거듭 태어나기 때문입니다(요3:3).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요1:13)요, 성령으로 난 사람들(요3:8)입니다. 십자가를 지신 사랑의 예수님, 부활하신 능력의 예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마28:20). 이제는 진리의 영으로 인도를 받습니다(요14:7, 롬8:14). 우리는 무조건 결과가 좋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끝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천성적으로 낙천적인 사람들은 아니라도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고 힘들어 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을 바라보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롬8:28)',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7)' 약속하신 말씀을 믿는 낙관적인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