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종교자유 실태 보고서에서 7년 연속 종교탄압국으로 지정됐다.

미 국무부는 14일 발표한 세계 각국의 종교 자유 실태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과 중국을 비롯해 이란, 미얀마, 에리트레아, 사우디 아라비아, 수단,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을 종교자유를 탄압하고 있는 특별관심국(CPC)으로 분류했다.

북한이 올해에도 종교탄압국으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북한 헌법은 종교자유를 규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종교의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난 한 해동안 열악한 종교자유 수준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김일성 부자 우상화정책이 체제유지를 위한 중요한 이념적 기둥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때때로 그것이 국교의 교리와 비슷한 양상을 띠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 지하교회 기독교인들이 체포되고 처형되는 것을 목격했다는 탈북자들의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탄압을 받아 수감된 사람들의 숫자에 대한 믿을만한 정보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앙과 종교활동으로 투옥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