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까지 새로운 장소 찾아야
교계와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 요청
LA 한인타운의 중심인 웨스턴과 올림픽에서 노숙자 사역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아버지 밥상교회(Father's Table Mission 무디 고 목사)가 최근 주인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고 일주일 안에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 하는 다급한 상황에 처했다.
퇴거 명령은 밥상교회 뒤편에 자리한 신축 아파트의 항의가 발단이 됐다. 1년 365일 아침, 저녁으로 예배가 드려지고, 노숙자들이 샤워도 하고 허기도 달래느라 출입이 많아지자 신축 아파트에서 시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급기야 시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은 건물주인은 오는 13일 수요일까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소를 비우라고 통보했다. 노숙 사역을 하는 단체들에게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겨울을 준비해야 할 가장 분주한 시기에 받은 퇴거 통보라 더욱 애가 탄다.
아버지 밥상교회는 홈리스들의 예배 장소일 뿐 아니라, 20여 명이 고 목사와 함께 생활하며 재활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일주일 안에 머물 장소를 찾지 못하면 그동안 재활훈련을 받던 노숙자들이 다시 길거리로 나가게 된다.
무디 고 목사는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변화된 영혼들이 이제 노숙자들을 섬기고 지도하는 든든한 동역자가 됐는데, 이런 난관에 직면하게 돼 매우 난처한 상황"이라며 "지역 교계와 성도들의 중보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고 목사는 "과거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자로 거리를 헤매던 노숙자들이 중독에서 벗어나 새 삶을 꿈꾸고 있는데, 그들의 꿈을 꼭 지켜주고 싶다"라며 "20여 명 정도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이나 주택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숙자 사역은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생명을 살리는 정말 귀하고 소중한 사역으로 새 삶을 찾은 영혼들을 무책임하게 포기할 수가 없다"라며 "너무 갑작스럽게 받은 통보라 올 겨울이라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다면 새로운 예배 장소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요청했다.
아버지 밥상교회 후원을 원하는 개인이나 교회, 단체는 전화 213-364-7289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