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특별한 기도와 재정 후원으로 110명 네팔 교회의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수도 카트만두 지역 50명, 지방 30명, Holy Mission Church 30명)을 위한 재생산 제자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비행 시간만 23시간, 시애틀과는 정반대의 시차로 몹시 피곤하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과로와 심한 몸살과 수면 부족으로 강의 시작 30분 전까지만 해도 온 몸을 가누기가 어려웠으니까요. 특히, 이번 훈련을 위해 비포장 도로로 10시간 걸리는 버스를 타고 지방에서 오신 분들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학기 중인데, 한 여교사는 특별 휴가를 내어 참석했습니다.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시는 한 성도는 저녁 시간에 오픈 했는데, 평소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몰려왔다고 했습니다. 기적 같은 역사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훈련을 마친 분들을 15개조로 나눠 조별 코디네이터를 임명했고, 그들은 이 훈련과 사역의 총 책임을 맡은 Biru Ghising 목사님께 2주마다 사역보고를 하게 될 것입니다. Biru 목사님을 통해 3개월마다 코디네이터들을 격려하고 배운 대로 살 수 있도록 후속 모임을 갖도록 했습니다. 재생산 제자사역을 통해 네팔 교회에 사도행전적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자들은 누구나 쉽게 배워 실천할 수 있는 관계 맺기, 전도, 양육, 재생산의 방법에 감동을 받고, 이제는 전도 금지법이 무색해졌고, 핍박으로 위축된 교회의 당면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좋아했습니다. 재생산을 통한 교회 부흥의 모델을 만들어 번식 없는 전통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싶다고 했습니다. 힌두교 국가 네팔 교회의 부흥을 통해 가까운 인도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로 복음이 전해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네팔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한국을 잠깐 방문하여 고향 벌교에 계신 어머니와 춘천의 장모님을 뵙고 왔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요양원(복지 법인 작은 자의 집)에 계시는데, 책임자인 최상민 목사님 부부가 잘 모시고 있어서, 제가 그분들 덕분에 걱정 없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처럼 도움을 주고 계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리고 저의 사역의 후원교회인 순천의 하늘샘교회(오영재 담임목사)를 방문하여 수요예배에서 말씀을 나누었고, 목사님과 교회의 분에 넘치는 섬김과 사랑을 받고 왔습니다. 하늘샘교회는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더불어 하늘샘국제학교를 세워 다음 세대를 책임질 글로벌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전남 동부권에 이런 목사님과 교회가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오 목사님과 저는 방방곡곡을 누비며 전도의 열정과 말씀의 불을 지폈던 하나님의 사람, 반봉혁 장로님의 묘지에 가 장로님을 추모하고, 아내이신 최희자 권사님을 방문하여 위로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로님의 뜻을 이어 받아 신바람낙도선교회를 이끌고 가시는 김용태 목사님과도 만나 선교회 사역의 어려움과 기도제목을 나누며 교제했습니다.
비행기와 기차로 여행하는 중 옆 좌석에 앉은 분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그분들이 주님께 돌아오는 기쁨을 누려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구례 역에서 저와 함께 합석하게 된 장춘호 성도님이 바로 백지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했던 분입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자녀들 집에 방문 중이었는데, 너무나 고맙다며 집에서 수확한 구례 토종 밤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자녀들과 맛있게 드시라고 해도 한 번 주면 섭섭하다며 두 움큼을 배낭에 넣어주었고, 나중에 한국에 오면 구례 집을 꼭 방문해 달라는 초청까지 받았습니다. 성도님은 구례 집 가까이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한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고맙습니다. 교회도 잘 나가고 있어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라는 메시지를 저의 카카오 톡에 남겼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여서 준비된 영혼들을 추수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놀라운 특권은 없을 것입니다. 여행 중에도 여러 사람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워싱턴대학의 신학기가 시작되어 10월 한달 학교 광장에 Canopy(천막)를 설치하고 교회와 선교회 홍보 및 새로운 학생들 Recruit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대학교에는 나이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학생으로 등록하여 청강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등록을 하고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하고 싶어 '커뮤니케이션' 과목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설문지와 여러 행사들에 관심을 보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도와 양육, 재생산의 사역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에게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부족한 종이 "Reaching the Campus, Reaching the World!" 비전을 갖고 한국에서 15년, 미국에서 21년째 사역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요즘 후원자들을 향한 저의 마음이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음과 같습니다. 바울은 주님의 심정으로 바울 사역의 필요를 채웠던 빌립보 교회를 향해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보내준 것을 받아 풍족합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향기이며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제물입니다. 나의 하나님께서 자기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광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워주실 것입니다(빌 4:18-19)."
시애틀에 저를 대신할 일꾼들이 세워지면 가능한 한 빨리 한국 교회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통일 이후 북한까지 순회하면서 재생산 제자훈련 세미나를 열어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네팔 사역을 위해 필요한 왕복 항공료, 참가자들을 위한 훈련과 숙식 비용까지 일체의 경비를 모두 채워주셨던 하나님께서 미래의 이 사역을 위해서도 앞서 가시며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공급해 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저의 사역을 위해 기도와 재정으로 특별히 후원해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대학을 선교지로 여기고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할 교회와 후원자들이 더 많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미국에서의 후원방법은 DM, P. O. Box 85763 Seattle, WA 98145이며, IRS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국민은행 303‐21‐0494‐421, 제일은행 626‐20‐047636, 우체국 200212‐02‐072536, 농협 209‐01‐610691(예금주: 서두만)입니다. 후원 관리자(서순덕 집사)의 전화번호는 010-3011-2813입니다.
2019년 10월 서두만(미숙) 선교사 드림
<기도 제목>
1. 2019-20년 전도와 양육, 재생산 사역을 통한 사역(학부, 대학원, 직장)의 부흥과 다음 세대를 위한 지도자 양성
2. 캠퍼스 사역에 헌신할 많은 일꾼 (이현창 집사 MBTS M.Div., 이해정 집사 Faith Seminary 종교학과 공부 중)
3. 졸업생 모임과 어른들 Core Group 형성
4. 훈련 받은 네팔 목회자와 지도자 110명의 실천 사역과 네팔 복음화, 남북한과 세계의 많은 나라에 재생산 제자사역을 위한 세미나 기회와 필요의 공급
5. 대학복음화와 세계적인 일꾼 양성을 위한 Mission Center (House)
6. 가을 신학기 신입생 사역 (10월 Canopy 설치 홍보, 설문, 전도), 주일 축제예배 (1, 2부), 금, 토요일 리더훈련, 학교별 정기 모임, 토요 새벽 기도회, 겨울 캠프, Thanksgiving 전도 파티, 성탄절 이브 전도를 위한 작은 음악회
7. 제자들의 선교사역, 특히, 일본 박영길 차재숙, 태국 김학봉 서미식, 기니비사우 곽미정, 중동 이현호 유주미Reaching the Campus! Reaching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