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장학기금마련 미션 콘서트 '동행'
오는 11월 2일(토) 오후 6시 시애틀 형제교회
한국 선교사 자녀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미션 콘서트 '동행'이 오는 11월 2일(토) 오후 6시, 시애틀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에서 개최된다.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 대표 김백석 목사)이 주최하고 시애틀 기독교회연합회, 시애틀 목사회, 워싱턴주 선교단체협의회가 협찬하는 이번 콘서트는 CCM 사역자 이혜원, 바이올린 연주자 김헬렌, 샛별문화원, 워싱턴주 한인장로찬양단, 시애틀 형제교회 워십리더 김은혜 등의 연주와 선교사 자녀들의 간증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백석 목사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MK들을 위한 장학금 후원이 절실하다"며 "MK사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장학기금을 마련을 위한 미션 콘서트에 교계와 성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하는 김백석 목사와의 일문일답.
-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소개를 부탁드립니다
"KOMKED는 Korean Missionary Kids Education & Development Center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의 영어 약자입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회원교회들이 1994년 5월에 필리핀 마닐라에 초중고 과정의 MK학교를 설립하고 1999년 2월에 KWMA에 MK사역위원회가 발족되어 같은 해 7월에 본국 초청 MK연합수련회 개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스물 한 번의 캠프를 마쳤습니다.
저희 선교기관은 교회와 교인들의 후원에 의하여 사역을 감당하는 기관인데 장학금을 기탁받아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매우 작은 수준입니다. MK들이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려고 애를 쓰는 아이들이 많다 보니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은 많은데 후원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래서 MK사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장학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11월 2일에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미션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많이 참석하셔서 MK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에 공감하고 MK들을 응원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MK 영성훈련, 리더십 캠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리더십 캠프는 매년 7월 첫째 주간과 둘째 주간 약 2주간 동안 진행되며, 첫 번째 주간은 영성수련회로 진행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선교사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적 정체성을 찾고 말로 들어왔던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소그룹을 통해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위하여 함께 기도하는 친구들을 만들어갑니다. 또 전문 상담사들이 상주하며 아이들의 상처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시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2주 차는 역사의 현장이나 기독교 유적지를 방문하고 한국문화 단기체험을 하면서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이 기간 동안 더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되고 조국의 역사와 발전된 한국을 직접 돌아보면서 한국인으로 정체성 회복을 돕습니다."
-리더십 캠프를 진행하면서 MK들의 변화된 모습이나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2주 차 마지막 방문지는 항상 양화진에 있는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참관합니다. 그곳에는 417명의 외국인이 잠들어 있는데 그중 145명이 선교사와 그의 가족들이지요. 4대가 묻혀있기도 하고 갓난아기도 묻혀 있습니다. 선진국 6개국의 선교사들이 가난한 후진국 조선에 들어와 생명 바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에 대해서 배우고 묘지들을 둘러보며 선교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작년에 참가한 아이 중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목사님! 제 기도제목은 선교지 탈출하여 서울에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님이 이해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곳에 산지 15년 되었다고 하는데 저희 부모님보다 제가 언어에 능숙하고 저는 원주민 부족어까지 할 수 있으니 제가 그 땅을 책임질 마음이 생깁니다"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쏟았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 선교사 자녀 (Missionary Kids, MK)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한국의 주요 15개 교단과 127개 선교단체가 소속한 (사)세계한국선교사협의회(KWMA)에 의하면 한국교회와 선교단체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은 2018년 현재 171개국에 27,993명이고 그들의 자녀인 MK는 18,372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171개 국가 중에는 한국과 국교 수교가 안된 나라들까지 선교사들도 있습니다."
-선교현장에서 겪는 선교사 자녀들의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성경에 요셉은 이복형들에 의해 팔려갔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MK는 부모에 의해 끌려간 아이들입니다. 자신이 선교사가 되겠다고 기도했거나 선교지에 가겠다고 서원한 적이 없어요. 부모가 자녀의 의견을 묻거나 의논하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MK들은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는 가운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신앙의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잦은 이주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심하게 겪습니다. 언어에 익숙해져 가고 친구들 사귈 만하면 다른 사역지로 옮길 때마다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오랜만에 한국에 나오면 한국문화와 말도불편하고 선교지에 돌아가도 인종차별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체성의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선교지마다 독특한 환경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다양합니다. 오지의 경우는 학교가 없거나 초등학교는 있지만 상급학교가 없어 진학이 어려워 엄마와 아이만 학교가 있는 대도시로 나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흔히 기러기 아빠라고 하는 일이 선교지에도 있다 보니 가정적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슬람권 지역 중에 그들이 요구하는 신앙고백을 해야 하는데 기독교인으로서는 받아 드릴 수 없는 일이기에 홈 스쿨을 하거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이웃 국가나 도시의 국제학교나 MK학교를 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기숙사에서 살아가는 일도 쉽지 않고 학비와 생활비가 늘 부담이 됩니다. 심한 인종차별이나 차별로 인해 너무나 깊은 상처를 입고 한국에 나와 정신과 치료나 심리 상담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어릴 때 선교지에서만 겪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MK를 만났는데 "한국에 나와 있는 MK가 얼마나 되느냐?" 고 물었을 때에 그 친구는 비공식적이지만 한국에 들어와 있는 성인 MK가 3천여 명쯤 될 거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대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에 다니지만 성장한 문화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친구들과 공유할 추억도 없고 여전히 낯설어서 조국에서의 생활도 또 다른 선교지에 와 있는 것처럼 외롭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선교사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선교사 자녀들에게는 공동체성이 필요합니다. 20여 년 동안 매년 여름방학마다 초중고생 160명을 한국에 초청하여 리더십 캠프를 하는데 참가자들이 집에 돌아가서 "엄마! 우리와 똑같이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라고 간증합니다.
선교지에서 자신만 힘들게 산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캠프에 와서 마음을 열고 또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할 친구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습니다. 만약 이들을 위한 MK 공동체를 준비하여 소통의 역할을 하고 은사에 따라 훈련한다면 이들은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로서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흔적을 온 세상에 남기는 귀한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으니 너희들끼리 더욱 연합하고 소통하고 지원해서 어느 나라에 있든지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협력자가 되어야 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 교회가 선교사 자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시편 105:17절에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요셉이 이복형제들에 의해 팔려간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께서 이방 구원을 위하여 한 사람 요셉을 앞서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MK는 부모에 의해 이방 나라에 이끌려간 것이지요. 요셉이 이방의 학문에 능하였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MK들도 현지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 언어와 문화를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인내의 과정에서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훈련을 받게 되지요. 그러한 과정에서 대다수의 MK들은 언어와 다양한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로 서게 됩니다.
어떠한 종족이라도 품어주고 안아줄 수 있는 넉넉함 마음이 생기지요. 보통은 3-4개 국어에 능하며 그 이상 언어에 능통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외국어 하나를 더 한다는 것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데 이러한 아이들이 170개국에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자산은 물론이고 국가의 보물들입니다.
그리고 MK들이 요셉보다 유리한 것은 부모의 신앙을 학습한다는 것이지요. 어렵고 힘든 문제를 만나면 부모들이 금식하며 기도하다가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셨다며 이야기하는 엄마 아빠 얼굴에서 빛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면서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구나""어려운 문제 앞에 좌절보다 금식하며 기도" 해야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요셉이 이방에 팔린 것은 팩트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그를 앞서 보내셨다고 했어요. 요셉으로 인해 조국은 물론 이집트와 주변 국가를 어려움에서 구원하기 위해 앞서 보내시고 연단의 시간을 허락하신 것이지요.
MK도 하나님께서 그 민족과 한국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앞서 보내시고 그들을 인내로 그릇을 준비시키고 언어와 문화에 익숙하도록 훈련시키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인으로 준비시켜 다가올 통일한국과 세계선교를 위한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계시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또한 MK는 초문화적인 아이들로서 문화와 언어에 능통하여 현지인들과 소통이 매우 원활합니다. 그런데다 뛰어난 은사와 재능도 많아 다양한 직업을 가진 평신도 선교사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준비된 예비 선교사로 이것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너무나 위대한 선교 자원이지요.
그리고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 250여만 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디아스포라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섬길 수 있는 준비된 국가의 자산이기도 합니다."
-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한국교회와 교단에서 MK사역의 중요성을 알고 MK사역을 하겠다는 단체와 기관이 늘어가고 있어 늦었지만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와 교단이 그동안 선교를 경쟁적으로 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해온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중복투자를 포함한 여러 가지로 낭비한 부분을반면교사 삼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각 교단이 연합하고 MK 전문 사역기관과 단체들이 연합해서 영역별로 나누어 연구하고 자료를 공유하며 현장의 임상 경험들을 네트워킹을 통해서 효율적인 사역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가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171개국에 파송한 선교사의 자녀수가 현재 18,372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 사역은 한 두 교회나 교단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교단 총회마다 MK사역 전문 부서를 설치하고 MK사역 전문기관과 연대해서 한국교회와 선교지의 다음 세대를 이어갈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를 세워가는 일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이미 50%가 넘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출산율 저조로 인한 원인도 있겠지만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입니다. 유럽교회가 예배당 건축하는 일에 전념했고 미국 교회는 성인 목회 중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의 기독교는 몰락해가고 있고 이러한 기독교 역사를 보면서 한국교회는 연합하여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일을 구체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한국도 유럽교회 미국 교회의 전철을 뒤 따르 수밖에 없습니다. MK는 다가오는 통일한국의 복음화와 세계선교 완성을 위해 한국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자 우리의 자녀입니다.
또한 선교사 자녀의 전인적 삶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MK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방학에 친척집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자 갱신, 학습 보완, 신병치료나 진료 등의 이유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단기 방문자나 장기 체류자가 머물 곳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친인척 집에 머무는 것도 한 두 주간이고 한 두 번이지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교단을 초월해서 MK들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에 머물 수 있고 총체적인 관리가 필요한 MK 비전 마을(Vision Village) 마련이 시급합니다. 그곳에서 마음 놓고 머물며 기독 의사들의 도움으로 좋은 의료혜택을 받아 치료받고 상처와 아픔으로 무너진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도우며 리더십 훈련이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대안학교를 겸한 MK를 위한 전문 시설이 매우 필요합니다. 그래서 MK라는 이유로 고생만 하고 상처만 받는 것이 아니라 MK라는 이유로 한국교회의 사랑과 돌봄을 마음 놓고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장소와 인적 자원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 한인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교사 파송 세계 선교 2위를 자랑하는 한국교회가 지난 40여 년간 선교에 힘써온 것은 너무나 귀한 일입니다. 미자립 교회조차 매월 소액이라도 선교 후원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겨왔고 교회가 여력이 생기면 독자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해왔습니다. 그리고 선교지에 학교와 병원, 예배당을 교단과 교회가 경쟁적으로 세워오다시피 했지요. 짧은 시간에 너무나 귀하고 엄청난 일을 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동안 선교사 가정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선교사들이 자녀교육으로 얼마나 많은 고충을 겪으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MK는 한국교회가 아니면 관심과 지원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비영리 재단과 달리 MK사역은 교회와 기독교인이 아니면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영역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MK사역을 지원하여 다음 세대의 균형 잡힌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를 세우는 일에 적극 협력한다면 우리 세대에 놀라운 열매들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미션 콘서트 '동행'
일시 : 2019년 11월 2일 토요일 오후 6시
장소 : 시애틀형제교회 (담임 권 준 목사)
주소 : 3727 240th St SE, Bothell, WA 98021
문의 : 775)530-4405 , komkedusa@komke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