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9년 9월 셋째 주(17-19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0%가 긍정 평가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추석 전인 9월 첫째 주보다 3% 하락, 부정률은 4% 상승해 부정-긍정률 차이가 6%에서 13%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38%/47%, 30대 55%/39%, 40대 49%/39%, 50대 44%/53%, 60대+ 24%/69%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8%, 정의당 지지층 62%가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7%,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 61%로 긍정 22%보다 훨씬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402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18%),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9%),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주관/소신 있다'(이상 6%), '공직자 인사(人事)',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5%), '검찰 개혁',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공약 실천', '전 정권보다 낫다', '경제 정책'(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29명, 자유응답) '인사(人事) 문제'(2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6%), '외교 문제'(5%), '소통 미흡'(3%), '북핵/안보',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2%)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개혁/적폐 청산', '인사', '검찰 개혁',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문제'와 '독단적' 응답 비중이 늘었다. 한국갤럽 측은 "대부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6월 제7회 지방선거 이후 경제·일자리·민생 문제 지적이 늘면서 긍정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9월 초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차이가 10% 이내로 줄었다.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12월부터 올해 추석 전까지 10개월째 긍·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지속됐다.
전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2년차인 2014년 12월 셋째 주 처음으로 긍정률 40% 아래, 부정률 50%를 넘었다(37%/ 52%). 당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등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 중이었다. 2015년 들어서는 연말정산/ 세제개편안 논란 여파로 1월 넷째 주 긍정률 29%, 부정률 63%까지 급변한 바 있다.
현 시점에서 조국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물은 결과, 36%만이 '적절하다'고 답했고, 54%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적절하다'는 응답은 30대(52%)에서 가장 많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가 50%를 웃돌았다. 40대에서는 인사청문회 전과 같이 적절·부적절 의견이 엇비슷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2%, 정의당 지지층 57%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고 답했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96%·86%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적절' 15%, '부적절' 59%였다.
인사청문회 전인 8월 27-29일 조사와 비교하면 '적절하다'가 9% 늘고 '부적절'은 3% 줄었으며 의견 유보층 역시 6% 감소했다.
특히 지난 조사와 비교할 때,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대통령 긍정 평가자(56%→8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0%→72%), 진보층(49%→69%)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8%, 자유한국당 2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2%,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각각 7%,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4% 순이다.
추석 전인 9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2%, 1% 하락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 상승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