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조선에는 빛이 없었습니다. 어두움이 땅을 덮었으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둠 속의 조선을 향하여 1884년 알렌 선교사, 1885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조선은 이분들을 통하여 획기적으로 변화되는 빛을 체험하였습니다.
알렌은 제중원을 세워서 많은 조선의 사람들을 고쳤습니다. 나중에 이 병원은 지금의 세브란스 병원이 됩니다. 아펜젤러는 배제학당을 세워 후진을 양성하였고 이화여고를 세워 여성교육을 하면서 미래의 지도자들을 키웠습니다. 장로교 목회자였던 언더우드는 새문안교회를 세우고, 경신, 정신학교와 연희전문학교를 세웠습니다. 아울러 YMCA운동을 통해 사회의 교육과 변혁에 힘을 썼습니다. 성경의 번역, 사전의 편찬과 문법서의 발간은 한글의 사용에 놀라운 공헌을 하였습니다.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님들은 시대의 어둠 속에서 빛이었습니다.
그 선교적 빛의 시작과 출발은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빛으로 오셔서 어두움을 밝히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들고 세상에 선교사로 오신 이후, 예수님은 어두운 유대 땅과 온 세상의 빛이 되신 것입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 예수님께서는 놀랍게도 자신이 빛이실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을 향하여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 5: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복음 안에 있는 모든 신앙의 사람들을 향하여 "빛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요 12:36).
21세기의 초입, 세속화와 포스트모더니즘의 혼돈과 어두움에 이른 지금에도, 복음 안에서 확산되고 있는 빛의 행진은 그치지 않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 60:1)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지금도 세상을 향하여 빛의 일꾼들이 지속적으로 파송되고 있습니다. 이전 어둠의 나라였던 조선이 지금 대한민국으로 변화되어, 세상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세계로 향하여 나아가 빛의 역할을 하던 선교사님들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그 빛의 사역자들이 돌아오고 계십니다.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 지금도 여전히 열심히 사역하시는 빛의 용사들이 우리에게로 속속 돌아오고 계십니다. 이사야 60장 전체가 빛의 행진이자, 빛을 향한 행진입니다. 선교사님들만 아니라 선교에 동참하는 모든 성도님들, 즉 이 영적으로 척박한 시대에 선교사님의 기도 후원자, 물질 후원자, 그리고 직장사역을 통하여 선교적 삶을 사시는 모든 성도님들이 빛의 사람들입니다.
온 세상을 향하여 나아갔던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이제 충현선교교회 34주년이 지난 지금, 충현새일세계선교회 선교 30주년을 맞이하여 교회를 향하여 돌아오고 계십니다. 선교사님과 온 가족을 뜨거운 마음과 사랑으로 맞이합니다. 그리고 선교대회를 통하여 감동의 나눔과 즐거운 영적 추억이 충만하기를 빛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민종기 칼럼]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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