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인생을 굳건하게 마친 분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굳건하게 마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능력이 많으신 분이니까 그러실 수 있었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 어떤 사람보다 예수님은 고난을 많이 겪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인생을 굳건하게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끝까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내 생각이나 판단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고귀하다는 기준이 분명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습니다. 이 세상이나 우주보다 하나님은 더 크시고, 더 위대하신 분임을 잘 알았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이 많은 열매를 맺고, 그의 제자들이 세상에 나아가 순교하면서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이 인간관계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시작이 좋았지만 끝이 안 좋았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끝까지 변질하거나 배신하지 않고 하나님께 쓰임받았던 인물들도 있습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고 몸값을 받고 입단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의 선수 시절이 끝날 때 그가 아름다운 은퇴를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존 콜터(John Colter)는 옐로스톤(Yellowstone)의 간헐천을 최초로 본 백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검은 발'이라는 인디언들에게 붙잡혔고 발가벗겨졌습니다. 그를 꽁꽁 묶어놓고는 인디언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했습니다. "산채로 껍집을 벗기자. 아니, 죽을 때까지 몽둥이로 패자. 불태워 죽이자"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추장이 재미있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추장이 콜터에게 다가와 사슴같이 빨리 달릴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사슴같이 빠르기는커녕 거북이처럼 느리다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거짓말이었습니다. 추장은 모든 부족 사람들을 근처의 모래사장으로 모이게 한 다음, 출발선을 표시하고 그의 전사들이 그 선을 따라 열을 지어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콜터는 100미처 전방에 세워놓고 동시에 출발시켰습니다. 인디언 전사들은 서로 자기가 흰둥이 백인을 잡아 공을 세울 욕심을 품었습니다. 콜터는 250 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7일 후에 알몸뚱이로 피를 흘리며 아사 상태 직전에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콜터는 인디언들에게 무기는 빼앗겼지만 용기는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식량은 빼앗겼지만 목적의식은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끝까지 쓰임받았던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채색옷은 빼앗겼지만 인격은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가족은 잃었지만 미래에 대한 소망은 잃지 않았습니다. 보디발의 가정 총무 직위는 상실했지만 순결함은 유지했습니다. 요셉은 결국 굳건한 믿음으로 인생을 끝나쳤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 자신이 부어드리는 제물로 피를 흘릴 때가 되었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각 자는 자신의 공부를, 사역을, 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끝마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그려야 합니다.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만이 굳건하게 마무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삼손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하나님께 쓰임받았습니다. 여러분도 마지막까지 쓰임받고 싶지 않으십니까? 끝까지 겸손하고, 배우려고 하고, 사랑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