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면, 그건 살아 있다는 증거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청년들에게 전한 말이다. 이 목사는 지난달 11일 분당우리교회 송림본당에서 청년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여기에서 이 목사가 전한 말을 분당우리교회 「우리지」 9월호가 전했다.
이 소식지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여름 미국 집회 중 들른 시카고에서 본인의 20~30대를 회상하다 현재 아파하고 있을 분당우리교회 청년들이 떠올라 이 자리를 마련했다.
타인에게 받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법 등 심도 깊은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고 한다. 이 목사는 "20~30대 자체가 고난이다. 이 시기의 고난을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고뇌 없는 20~30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했다.
이어 "아프다면, 그건 살아 있다는 증거"라며 "통증을 느껴야 병을 치료하듯이 지금의 고통은 더 큰 절망을 막아내는 하나님의 알림이다. 고통은 변장하고 찾아온 축복"이라고 했다고 「우리지」는 전했다.
이 목사는 또 "20~30대가 왜 아프냐면,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의해 내가 이 땅에 왜 태어났는지, 내가 무슨 일로 살아야 하는지 등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진통을 겪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인생에 밤이 찾아오면 하나님이 알하시지 않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면서 "하지만 오해다. 이를 꽉 물고 하나님이 이대로 나를 영원히 방치하지 않으실 거라 믿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죄성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불신하고 하나님에게서 벗어나 멋대로 살려하기 때문에 이러한 믿음을 쥐어짜야 한다"면서 "하나님이 내 인생을 인도하는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인정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6). 예수를 믿는다는 건, 초행길 인생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해서 목적지에 잘 도착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우리지」는 전했다.
"꿈꾸도 선포하라"고도 조언한 이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꿈인지 내가 꾸는 꿈인지 구별하려고 하지 마라. 꿈을 꾸는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며 "이루어지지 않아도 꿈을 꾼 것 자체는 헛되지 않다. 여태껏 내가 목사로서 탈선하지 않은 건, 꿈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꿈을 꾸지 않았다면, 익숙함을 넘어 만사에 시들해져서 세상에 있는 더 큰 자극에 눈을 돌렸을 것"이라며 "지금도 나는 꿈이 있어 활력을 얻고 권태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고 「우리지」는 덧붙였다.
'행복론'도 설파했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로서 내 목표를 주님 안에서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일을 엄청 많이 했는데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하나님을 악덕 기업주로 만드는 짓이다. 그래서 나는 주님 안에서 행복을 찾아내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주님 안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행복해지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