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갠지스강으로 알려져있는 강가의 화장터 기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에서 일명 '빛의 도시'로 알려진 바라나시에 있다 보면 수많은 장례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강가의 화장터로 향하는 장례행렬입니다. 그중에 마니까르니까 가트(Manikarnika Ghat)에 있는 화장터가 유명한데요. 강가로 가는 길옆에는 장작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가트에 있는 화장터는 근대적 건물로 만들어 한꺼번에 열 구의 시체를 태울 수 있도록 시설물을 갖추었는데요. 홀수는 행운의 숫자를 가리키기에 시체를 태우는 구조물은 짝수로 만들어서 인생의 한계가 다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화장터에는 몰려드는 시체들이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지경인데요. 장례의 절차는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먼저는 강가의 물로 시체를 닦습니다. 그 후에 시체를 태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물 위에 장작을 쌓아놓고 시체를 태웁니다. 시체를 태우는 시간은 대략 3시간가량 됩니다. 시체에 따라 태우는 시간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담당자의 얘기로는 시체를 태우고 나면 여자는 최후에 골반이 남고 남자는 가슴뼈가 남는다고 합니다. 시체를 태우고 남은 뼈는 강가의 물 위로 던져넣게 되는데요. 이로써 화장터에서의 모든 장례절차는 끝이 납니다.
왜 이들이 시체를 강에서, 특별히 강가에서 장사지내려고 하는 것일까요? 이는 강가가 힌두교의 구원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강가에 와서 죽어야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기회가 되기만 하면 이곳에서 와서 목욕제례를 하는 의식을 행합니다. 힌두교에서 존재하는 구원의 세 가지 길 중에 하나가 의식입니다. 그러한 의식들 중에서 장례의식은 어떤 의식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구원을 위해서 최후에 강가에서 장례를 치르든지, 적어도 다른 강에서라도 장례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수천 년 동안 그러한 믿음으로 살아왔고, 모든 강이나 연못은 강가의 지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가난한 사람은 화장을 하지 않은 채로 강가에 버려지듯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체를 뜯어먹고 물고기들이 살이 쪘다고 하여 바라나시에서는 생선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강이 오염되고 썩어가는 것 같지만 이들의 눈에는 신성하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생명의 물이기 때문에 강가가 화장터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강가를 정화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좋은 결과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 강가의 근원이 되는 강고뜨리에서 시작하여 강가로 아라비아해로 빠지는 꼴까타에까지 배를 타고 오면서 북인도를 위해 목놓아 기도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던 적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참된 복음이 전해져 강가의 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을 얻고, 한 번만 이 피에 죄를 씻으면 영원히 구원을 얻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연락처: +82-10-6644-2833 yoonsik.lee20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