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선교 현장들을 방문합니다. 새로운 나라에 갈 때에 전염병 예방 조치를 합니다. 수리남(Suriname)을 갈 때는 황열(Yellow fever) 예방 주사를 맞았고, 아이티 방문 때는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조치를 했습니다. 사람과 동물 그리고 새로운 환경과의 접촉은 전염병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전염병은 무서운 것입니다. 전염병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염은 육체의 질병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감정과 정서도 전염병처럼 전이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정서와 감정의 환경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움, 불만, 그리고 지루함 같은 악하고 부정적인 정서는 전염을 막아야 합니다. 반면에 행복,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는 전이를 촉진시키고 확산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행복의 비결입니다.
공연장에서 한 사람이 하품을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하품이 전염됩니다. 하품이 좌우에서 터지면 지루함을 느끼고 공연이나 강연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박수의 분위기도 전염된다고 밝혀졌습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리처드만 교수팀은 청중의 박수에 숨어 있는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동일한 학생이 같은 내용의 발표를 6개의 다른 그룹에서 하도록 연구팀은 지시했습니다. 각 그룹은 학생 13~20명으로 구성되었는데, 발표가 끝났을 때 청중이 보인 반응은 매우 다양했다고 합니다.
리처드만 교수 팀의 연구에 의하면 청중의 박수와 환호는 발표 내용의 수준과 상관성이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청중의 박수는 한두 명이 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중은 분위기를 주도하는 핵심 그룹의 박수에 동조해서 덩달아 박수를 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연이나 모임을 마친 후에 박수나 환호가 공연과 모임의 성과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전문성이 없는 일반 청중들은 박수가 많았던 공연은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내용과 상관없이 청중들이 내리는 정서적 결론은 박수와 환호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연장에서 박수를 많이 자주 쳐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 이웃 청중을 위해 그리고 공연팀을 위해!
이런 면에서 설교를 들으며 "아멘!"을 해야 합니다. 영적이고 성경적인 아멘의 유익은 너무 많지만 여기서는 아멘의 정서적인 효과만 설명합니다. "아멘!" 소리가 마음을 엽니다. 알고 보면 '아멘!'을 외치는 사람이 아멘 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사람으로 제일 큰 수혜자입니다. 내가 "아멘!" 하면 나 자신이 가장 먼저 은혜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웃이 은혜의 정서를 누리게 됩니다. 아멘은 정서적 공감과 지지로 은혜를 고양시킵니다.
우리의 행복감도 전염됩니다. 행복하려면 행복한 사람 옆으로 가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의 이웃은 행복할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이 사실을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프레이밍엄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연구팀이 발견한 사실은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끼리,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끼리 어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행복한 사람을 만나면 행복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행복한 사람과 직접 친구 관계를 맺고 있으면 나 자신이 행복할 확률이 15퍼센트 상승합니다. 나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할 경우엔 나 자신이 행복할 확률이 10퍼센트 상승합니다.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면 나 자신이 행복할 확률이 6퍼센트 정도 상승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흥미롭고 놀라운 것은 행복한 친구가 한 명 추가될 때마다 행복의 확률이 9퍼센트 정도 상승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평하고 원망하는 불행한 친구가 한 명 추가되면 행복의 확률이 약 7퍼센트 정도 하락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행복하려면 행복한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더 나아가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래서 더 행복해집니다. 행복 바이러스가 필요하십니까? 행복바이러스를 나누는 사람이 되면 주변이 행복 바이러스로 가득할 것입니다.
행복 디자이너 강태광 목사 (World Share USA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