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됩니다. 매해 등록 인원 기록을 경신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여름성경학교 올해도 782명의 어린이가 이날을 기다리며 등록을 하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유아, 유치부의 어린 친구들이 와서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자원봉사자도 일찌감치 다 채워져서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아주 수월하다는 교육부의 보고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교회의 여름성경학교는 교육부의 행사가 아니라 전 교회의 행사이고 커뮤니티의 행사입니다. 어느 곳이든 봉사할 곳을 찾아 형제 모두가 참여하기를 부탁드립니다.
1980년대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은 1960년대의 교회학교의 부흥에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 시대에 교회 학교에 다녔던 세대이고, 80년대에 주님의 부름을 받아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된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 한국은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있고, 청소년들은 대학에 가기 위해 당분간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어리석은 논리에 잡혀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를 지나간다면 20년 후 한국 교회는 문을 닫는 곳이 곳곳에 생길 것입니다.
건축을 생각하며 우리 교회에 탐방을 오셨던 한 분은 우리가 다음 세대에 쏟는 투자와 노력을 보시고 결국 5~6년이면 떠날 아이들을 위해 왜 투자를 하느냐는 질문을 하셨고 결국 그 교회의 건축도 다음 세대를 위한 것보다는 어른 세대를 위해 지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결정을 통해 다음 세대는 결국 주님의 품에서 멀어져 갈 것입니다. 그것이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인데, 그것이 안타까운 일인 줄조차 모르고 있는 교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번 주일 형제와 나누는 룻기의 말씀에 한 가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모압 땅으로 이민을 선택했던 나오미의 가족은 결국 남자는 다 죽고, 나오미와 이방 며느리 두 명만 남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하나님을 기억하고 믿음으로 돌아오기를 결정하며 그 가정의 회복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 땅에 온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미국 땅에 와서 살고 있지만, 우리가 찾아야 할 꿈은 무엇이며, 어떤 가치를 우리의 자손들에게 심어 주어야 하는가, 이번 주일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다시 확인하고 그 마음으로 우리 다음의 세대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기기 위해 힘을 더 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 세대보다 더 큰 부흥을 이루고 더 위대한 일을 할 다음 세대를 키우는 형제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키운 다음 세대가 열방 곳곳에서 하나님의 신실한 일군들로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들이 될 것을 믿으며 오늘도 우리는 열과 성을 다해 믿음의 씨를 뿌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