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 한국 월드컵 4강의 주역 유상철, 존스 홉킨스 재활의학과 수석 전문의 이승복...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장애를 이겨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마이클 펠프스는 과다행동장애라는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지만, 4번의 올림픽을 통해 23개의 금메달 포함, 총 2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역사상 전무후무한 전설이 되었습니다. 얼굴에 물이 튀는 것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배영부터 배워야 했었던 한 작은 소년이, 자신의 장애를 딛고 올림픽 수영 8관왕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을까요?
지금은 은퇴하고 지도자가 되었지만, 제가 좋아하던 축구 선수 중에 유상철이란 선수가 있습니다. 제가 그를 좋아하던 이유는 그의 듬직한 축구 스타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좌절을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던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한창 그의 주가가 오르고 있을 무렵, 한 쪽 눈이 안 보이는 치명적인 장애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운동을 열심히 하려 했지만 결국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는 절망스런 목소리로 어머니에게 자신의 좌절을 토로했습니다. "어머니 한 쪽 눈이 보이지 않아요..."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어머니는 슬픔으로 들썩이고 있는 아들의 어깨 너머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내 눈을 네게 주마..."어머니의 이 말은 그를 감동시켰고, 반드시 좌절을 딛고 일어서야 할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런 발끝에서 2002년 월드컵 신화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이승복이란 이름을 가진 존스홉킨스 병원 재활의학과 수석 전문의가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운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이승복 씨는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체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4년 만에 전미체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만, 88 올림픽 한국 대표팀을 꿈꾸며 연습을 하다가 척추신경이 끊어지는 큰 사고를 당해 가슴 아래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증 장애인이 되어집니다.
펠프스와는 다르게 후천적으로, 그것도 가난한 이민자의 삶을 탈출하기 위해 밤낮으로 체조를 연마하던 한 소년에게 있어 하반신 마비라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세상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작은 자가 되었지만 지금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아마 의사가 되지 못했을 겁니다. 나에게 사고 전과 지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지금의 장애인으로 살아갈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절망한 채 병원에 실려온 환자들 앞에서 씩씩하게 휠체어를 밀며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내 사명입니다."그는 자신을 찾아온 장애를 축복의 통로로 인정하며 주어진 사명을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을 살다 보면 엄청난 어려움이 우리를 찾아 올 때가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장애가 우리를 정말이지 작은 자로 만들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찾아온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 장애는 오히려 우리를 큰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훈련장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 어려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사는 사명 자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작은 자들을 쓰십니다. 자신을 의지했던 작은 자 모세와, 다윗과, 바울을 통하여 당신의 나라를 이루신 것처럼 오늘 자신이 작은 자임을 고백하는 신실한 당신의 종들을 통해서 일하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런 작은 자로 살아가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장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