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감사한인교회에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김 모 집사님께서 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수필부문에 당선이 되셨습니다. 원래 감수성이 있으신 분이신 건 알고 있었지만, 그 감수성으로 글까지 잘 쓰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페이스 북을 통해 올리시는 사진이나 글이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축하겸 해서, 저와 김 집사님 그리고 친분이 있는 몇몇 집사님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모인 자리에서 단연 이야기의 화제는 "상금이 얼마인가?"였습니다. "결국, 축하해 주시는 분들에게 한턱내는 돈이 상금 액수를 훌쩍 넘어서게 될 것이다"라는 어떤 집사님의 말씀에 모두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특별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서 부터, "좋은 글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또 "글쓰기가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다보니, 수십 년 전 교과서에서 접했었던, 황순원 작가의 단편소설 '소나기'에서부터, 현진건 작가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까지 오랜 소설 줄거리들을 다시 회고해 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을 쓰는 일이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개인의 정신건강에 유익합니다. 비판적인 글, 부정적인 글이 아니라, 행복하고 유쾌한 글을 쓰면, 쓰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읽는 사람까지도 행복해집니다. 칼럼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매우 행복합니다. 요즘, 인터넷 상에는 온갖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글들이 난무합니다. 익명성이 만들어 내는, 일종의 탈선이요 방종입니다. 한바탕, 비난하는 글, 일명 악플로 누군가를 난도질하고 나면, 속이 다 시원합니다. 그러나, 그 악플을 보는 당사자는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결국, 비판적인 글을 쓴 당사자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또 다른 누군가의 댓글로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차라리, 믿는 자는 답도 없는 댓글 다는 일은 그만두고,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세상과 만물을 묵상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그리고 그 묵상한 내용을 글로 옮기는 것은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에세이고, 큐티입니다. 짧은 글을 은혜롭고 맛깔스럽게 써보십시오. 그리고 가족과 친지,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우리는 벌써부터 하나님의 자전적 에세이, 성경 말씀을 읽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 모두는 이미 글쟁이가 될 소질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당장 짧은 글 한 번 써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