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6.25 한국전쟁 69주년 상기예배 및 연합 기념행사가 은혜한인교회(담임 한기홍 목사)에서 거행됐다. LA 및 OC지역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는 미군 참전용사 및 관계자 20여 명과 한국국 참전용사 40여명, 한인 교계 및 사회 단체 지도자들과 지역 교민들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감당했던 참전 용사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남가주 한인목사회와 은혜한인교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는 남가주 기독교 교회협의회, O.C 기독교교회협의회, O.C 한인 목사회, O.C 여성 목사회, 남가주 장로협의회, 목사장로부부찬양단, 대한인국민회, 3.1 여성 동지회, 본지를 비롯한 기독 언론사에서 후원했다.
남가주 목사회 부회장 박세헌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이호우 목사(OC교협 직전회장)가 대표기도를, 부회장 이정현 목사가 성경봉독(시편 33:8-12)을, 은혜한인교회 장로성가단이 찬양을 한 후 한기홍 목사가 '신앙의 눈으로 보는 6.25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한기홍 목사는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6.25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6.25와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다시는 한반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참전 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한국이 오늘날과 같은 경제 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전세계적으로 K-팝, K-드라마 등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는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귀한 젊은이들의 피와 땀으로 지킨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금도 북한에는 5만 명이 넘는 크리스천들이 수용소에 갇혀서 고통 받고 있고, 피 흘림의 순교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북한의 종교 자유와 함께 탄압 받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가 하루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사를 전한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 김관진 목사는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민족의 비극인 6.25 전쟁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소중한 생명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을 깊이 추모한다"며 "우리는 역사를 통해 교훈을 깨닫고 분열된 국론을 일치함으로 자유와 평화, 번영과 통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한 영 김 전 가주 하원의원은 "대한민국을 공산당의 침략으로부터 지켜주시고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켜주신 하나님과 목숨을 걸고 싸우신 참전 용사들께 감사드린다"며 "지금도 병원에서 투병하는 참전 용사들을 위해 미주 한인 교회가 더욱 관심을 갖고 위로하는 일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6.25 참상과 대한민국의 오늘이란 특별영상이 상영됐으며 분단의 아픔을 담은 탈북자 주옥순 집사의 편지 "그리운 어머니께"가 낭독됐다.
이어 엄규서 목사, 정우성 목사, 최학량 목사, 김영구 목사의 인도로 조국의 국론통합과 자유민주적 평화 통일을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국의 안보를 위해, 북한동포와 북녁땅의 복음화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으며, 참석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한 목소리로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