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절대용서'라는 제목으로 주일설교 말씀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설교제목을 단순히 '용서'라 하지 않고, '절대'라는 말을 붙인 것은 그만큼 용서라는 주제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용서라는 주제가 정말 중요한 이유는 2가지입니다. 먼저, 용서하지 않으면, 마음에 기쁨과 평안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대사회는 갈수록 복잡한 인간관계 혹은 이해관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일, 개인 뿐 아니라, 속한 단체로부터 마음 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용서하거나 마음을 풀지 않으면, 우리 마음에는 늘 미움과 섭섭함이라는 감정의 찌꺼기가 떠다니게 되고, 결국 그런 마음에는 기쁨과 평안이 깃들 수 없게 되어집니다. 또 하나, 용서라는 주제가 중요한 이유는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관계가 막히기 때문입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은혜에 대한 감격이 사라집니다. 기도를 해도 감동이 없습니다. 성령께서 용서하지 않는 마음 때문에 자신의 임재를 거두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직까지 용서하지 못하거나 마음을 풀지 못한 누군가가 있다면, 용서하시기로 결단하십니다. 용서하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결단하면, 하나님께서 용서할 능력을 주십니다.
감사 알파 수양회 때, 어떤 자매가 오랫동안 용서하지 못했던 누군가를 용서하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하나님께 "왜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하셨나요? 왜 내가 그런 억울함을 당해야 했나요?"라는 질문을 묻기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은혜의 감격을 잃어버린 채 신앙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련회 기도시간에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강력한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맺힌 마음, 눌린 마음이 순식간에 회복되었습니다. 더 이상 용서하고말고. 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용서하면, 자유합니다. 용서하면, 은혜가 회복됩니다.
그런데 사실, 용서보다 더 중요한 것이 화해입니다. 미움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빨리 마음을 풀고, 화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분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친동생과 사이가 멀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년 동안 서로 왕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의도치 않게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된 것입니다. 어느 명절날, 가족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어색해 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형은 동생이 골프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형도 골프에 관심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날 때마다 골프 이야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기적으로 동생과 함께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담소까지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두 사람의 마음이 풀리고, 자연스럽게 화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간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주 안에서 빨리 마음을 풀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십시오. 용서하고 화해하는 삶은 행복합니다. 자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