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선수인 매튜 보이드(Matthew Boyd·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우간다 소녀 36명을 입양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튜 보이드와 아내 애슐리는 우간다 소녀들을 성매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입양한 소녀들에게 음식, 옷, 집을 제공했다.
보이드는 우간다 성노예 사업에서 더 많은 소녀들을 구해내기 위해 비영리재단 '킹덤홈'(Kingdom Home)을 설립한 후, 모금을 하고 있다. 모금을 통해 우간다에 땅을 매입하고 소녀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보이드 부부는 작년, 36명의 우간다 소녀들에게 숙소를 제공했던 한 여성의 사연을 전해들었다. 당시 이 여성은 재정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심사숙고 끝에 두 사람은 우간다 소녀들을 도울 수 있는 단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대부분 성매매 피해자이었고, 한 소녀는 9살 때 신부로 팔려간 남편 때문에 몸을 팔아서 돈을 벌기도 했다고.
2018년 시즌을 마친 후, 보이드 부부는 우간다를 방문해 소녀들에게 가방, 운동화, 학용품 등을 제공했다. 앞으로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본인이 원할 경우, 대학 교육비까지 지원할 생각이다.
보이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간다에서 이뤄지는 아동 성노예 사업을 끝낼 수 있다. 나쁜 이들은 우리보다 똑똑하지 않다. 우리가 지혜를 발휘한다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슐리는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이 더 이상 성매매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들에게 직업적인 기술을 전해주고, 성매매 이상의 가치를 가르쳐준다면, 아이들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보이드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랜드에서 진행 중인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그는 오는 16일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의 취지에 동감한 론 가든하이어 감독은 흔쾌히 이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