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기독일보는 서북미 지역 교회부흥을 위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소개되지 않은 한인교회를 찾아 탐방하는 기회 시리즈를 보도합니다. 이를 통해 복음 전파에 최선을 다하는 서북미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의 활발한 사역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워싱턴주 밀턴(Milton)과 섬너(Sumner)사이에 에지우드(Edgewood)라는 다소 높은 지대에 속한 지역에 조이교회(Church of Joy 1120 114th Ave, East Edgewood)가 있다. 조이교회는 미국 교회 안에 한어권 예배가 있고, 여러 민족이 한 건물 안에서 자기들만의 언어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다민족 교회다.
조이교회 한어권을 담당하는 원천식 목사는 올해로 72세를 맞지만 아직 현역이다. 하나님의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은 여느 젊은 목회자 못지 않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일찍이 큰 꿈을 갖고 도미해 안정된 길을 가고자 했으나, 하나님께선 그를 목회자로 부르시고 워싱턴주 웨스턴 리폼드 세미나리(Westren Reformed seminary)를 졸업한 이후 줄곧 복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조이교회 한어권 담당 목회자로 사역한지는 벌써 10년째로 남다른 목회 열정과 타협 없는 신앙, 곧은 성품으로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원 목사를 만나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나아가야 할 신앙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현대 크리스천 시대를 분별하고 종교적 형식주의 배격해야
원 목사는 "마태복음 16:1-16절 말씀에서 유대인들이 하늘을 보고 날씨를 예측했으나 세상은 분별하지는 못한다는 책망과 같이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종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 잠들어 있었다"며 "오늘날 크리스천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대를 분별하는 '영적 안목'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천들이 바로 알아야 할 시대의 징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육신에 속한 세상의 걱정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시간의 개념을 생각해보면, 단순한 의미로서의 시간과 특별한 의미로서의 시간이 존재하는데,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님의 성육한 그 당시 특별한 사건의 시간을 읽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더 나아가 메시아를 시험하고 죽이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들은 이방인이 아닌 그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은혜로 구원 받았다면 삶의 전환 일어나야
그는 "오늘날의 크리스천들과 기독교 종교지도자들 역시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아 나의 구주로 믿고, 반복적으로 짓는 죄를 끊고 종교적 형식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원 목사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죄 사함을 받으면 구원에 이르지만, 영어성경에는 항상 복수로 사용되는 자범죄(sins)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죄를 지은 당사자에게 찾아가서 직접 고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성경적"이라며 구원받은 이후 죄의 절연을 강조했다.
"삭개오는 누가복음에서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속여서 취함)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구약성경에 나오는 율법은 상대방에 대하여 손해를 끼치거나 피해를 준 사실에 대하여 배상하는 법을 친히 지정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혜를 값없이 받았지만 구원 받은 이후의 성결의 삶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원 목사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서로 교리적 특색은 달랐으나 그들의 이익과 유익을 위해서 종교일치라는 명분아래 예수님을 시험하고 결국 십자가에 못박는 큰 죄악을 범했다"며 "성도들은 세상의 정욕과 유혹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르게 분별하고 그리스도를 따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아는 것이 바른 믿음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