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대는 '변화의 시기'를 거치게 마련이다. 어떤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좀 더 과격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그러한 시대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 이후 3차례의 산업혁명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는 개별적으로 발달해 온 다양한 기술이 새로운 기술인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나노기술 등에 융합되면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파급력' 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변화가 정치, 경제, 사회 분야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큰 파장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는 지난 50년간 '부흥' 이라는 키워드 아래 빠른 성장을 경험했다. 그리고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교회는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교회의 많은 자리를 '포스트 크리스천 (post-Christian)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존 세대와 믿음, 사고방식 그리고 세계관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교회의 출석률이 너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성장 시점이 지나간 한국 교회는 지금 '혼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교회가 스스로의 미래를 바라보고 적극적인 변화의 행보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지금의 많은 교회들은 아직도 세상 밖의 변화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 앞으로 교회가 맞이하게 될 미래는 생각보다 좀 더 암울할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의 교회는 어떻게 변화할까? 지금처럼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도배되는 교회가 여전히 성공한 교회로 인정받을까? 아니면 기본으로 되돌아 간 모습을 가진 청지기적 교회만이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요즘에는 수많은 대학교들이 통합 혹은 폐교라는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 무크(Mok)와 같은 수준 높은 인터내셔널 가상대학교로 인하여 2030년에는 지금의 대학 중에서 50% 가량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인구절벽'을 경험하고 있는 이 시대는 분명히 여러 면에서 치명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과 타협하고 있는 복음과 목회자의 윤리적 문제 그리고 리더십의 부재 등 내적인 문제들이 저출산과 경제 위기와 같은 외적인 문제들과 뒤엉키어 언젠가부터 '교회답지 못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고 빠르게 세속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까? 단순히 재정의 충당과 교인 수의 회복이 진정한 해법일까? 지금으로 볼 때 한국 교회는 회복 능력이 부족한 듯 하다. 재정 위기로 인하여 소형 교회들은 문을 닫고, 선교사들은 한국으로 강제철수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먼저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문화적 특색을 살린 교회개척, 목회자의 비전에 맞는 교회의 브랜드화, 새로운 프로그램 및 제자훈련, 인터넷을 활용한 예배 및 모임의 변화 혹은 현대 감각에 맞는 초대교회로의 복귀, 평생교육을 통한 교회의 체질 변화, 선교의 재방향 설정 등 좋은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듯 하다. 복음성가 중에서 "역전되리라"는 곡이 있다. 지금의 이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교회를 시작하신 역사상 최고의 코치이신 주님께서 그 키(Key)를 갖고 계심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분은 혼탁한 현실 가운데 있는 교회를 향하여 세상의 나침반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영적리더인 당신은 어떠한 자세를 취하고자 하는가? 아마도 하늘의 비전을 품고, 성도들 스스로가 그 비전의 행보에 참여토록 격려하는 탁월한 코치형 리더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