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기독교인들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IS)의 야만성을 목격 한 후 어떻게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는지를 털어놨다.
4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NBC뉴스를 인용해 시리아 알레포 주의 도시 코바니(Kobani)에 최근 형제교회(Christian Church of Brethen)가 기독교인들을 위한 예배 장소로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한 정비사(23세)는 지난해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이슬람의 기본을 모른다는 이유로 지난 2016년부터 6개월간 ISIS에 의해 투옥되었다고 전했다. 수감기간 동안 그는 고문을 당하고 꾸란을 읽어야 했다.
그는 "그들의 잔인함을 내 눈으로 목격 한 후, 내 신념에 회의적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에 문을 연 형제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는 그 곳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기독교가 내가 찾고 있던 종교라는 것을 발견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기독교로 인해 그를 거부했지만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를 용서할뿐만 아니라 기독교도 받아 들일 것이라는 소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만약 ISIS가 이슬람을 대표한다면 나는 더 이상 이슬람교도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그들의 신은 나의 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47세의 한 농부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ISIS 밑에서 2년 동안 살았지만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이슬람교를 고수하지 않는 사람들을 얼마나 공포에 떨게 했는지 상기했다.
그는 "남자와 어린 십대들이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채찍을 맞고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높은 건물에서 떨어져 시체로 발견되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것은 그들의 이슬람교였다"고 말했다.
이어 "천국이 ISIS와 그들의 신념을 위해 만들어진다면, 낙원이라 할지라도 나는 똑같은 장소에서 그들과 다시 만나지 않고 지옥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도어즈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면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압력과 차별을 받게 된다고 한다. 코바니 지역에는 약 3백여 명의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오마르(38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ISIS가 이 지역을 감시하고 있기 전에도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SIS 하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ISIS는 즉시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형제들은 ISIS가 그들과 그 가족들에게 한 결과로 기독교로 개종하거나 교회에 출석했다"면서 "우리는 아무도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의 무기는 기도, 사랑의 정신의 전파, 형제애와 관용"이라고 말했다.
'고통받는교회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인 가운데 4.6%만이 기독교인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또 2011년 내전이 시작된 후 약 70만 명의 기독교인이 시리아를 떠났다고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