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지역의 추위성약교회 왕이 담임목사를 포함한 성도 100여 명이 주일이었던 지난 9일 당국의 급습으로 인해 체포되어 구류 중이다. 추위성약교회의 리인강 목사는 다음날인 10일 체포됐다.
리인강 목사는 페이스북의 글을 통해 교회 성도에게 "박해는 상급"이라고 전했다. 또 "앞서 체포된 이들은 주님의 은혜와 절대주권 가운데 있으며, 주님께서 구금과 재판의 한 가운데서 그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통받는 자들은 복 받은 자들이다. 복음전파의 최전선에 서 있는 우리 형제와 자매들은 영적으로 큰 축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시험 가운데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주님께서는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경작하신다! 오늘날 이 같은 어려움을 통해 우리를 훈련하시는 주님께, 오늘날 박해를 통해 우리를 다듬어가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큰 기쁨과 진정한 소망을 주시고, 그분 만을 의뢰함으로 우리를 강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리 목사는 "앞으로 교회에 대한 박해는 계속 유지될 것이고, 경찰은 '분열과 지배'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유를 상기하는 자들은 반드시 교회 목회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삼자교회에 등록하라는 종교국의 압박에 저항해야 한다. 교회는 반드시 건물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소그룹으로 만남을 가져야 하거나 반대에 직면한다 해도, 복음전파의 위대한 사명의 증거자로서 더 큰 대가도 기꺼이 치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 300명을 넘어 500명까지 체포되고 수감될 것을 각오하고 있다. 우리가 신앙을 위해 기꺼이 이같은 박해를 받아들이고 있음을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USCIRF)는 "현재의 상황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계속되고 있는 위구르 무슬림, 티벳 불교인,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조직적 박해에 더하여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체포는 시진핑 정권 아래 급증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 및 인권의 침해의 형태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당국의 이같은 행위를 규탄하며, 왕이 목사와 교인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