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한국 전쟁 당시 월드비전을 설립해 거리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어린 생명을 살렸던 밥 피어스 목사의 딸 메를리 피어스 여사가 오는 21일(주일)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에서 3차례 강연으로 주일예배를 인도한다.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1부(오전 7시 55분), 2부 영어부(오전 9시 20분), 3부(오전 11시)예배를 인도하는 메를리 여사를 통해 월드비전의 창립 정신과 사역에 대해서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역은 최수진 사모가 할 예정이다.

밥 피어스 목사가 월드비전을 창립할 당시, 한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약 20만 명의 전쟁 고아가 발생했고, 온 국토가 가난과 질병의 고통으로 신음했다.

한국에서 사역을 하다 미국에 건너가 있던 중, 한국의 전쟁 소식을 듣고 종군기자의 신분으로 전쟁중인 한국에 다시 들어온 밥 피어스 목사는 굶주림 속에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을 보면서, '그 생명들을 살릴 수 있는 전문구호기관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1950년,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사무실을 열고 교회를 중심으로 한국을 돕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경직 목사와 함께 한국의 전쟁 고아들과 남편 잃은 부인들을 돕기 시작한 것이 월드비전의 첫 걸음이었다.

밥 피어스 목사는 한국의 참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고국인 미국으로 보내 도움을 호소했고, 미국인들은 월드비전을 통해 전쟁의 상처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월드비전은 한국에서 긴급 구호 활동 외에도 교육 사역, 보건 사역, 직업 훈련 사역 등으로 어린이들의 삶을 변화 시키는데 큰 일을 감당했다.

한국전쟁 중 월드비전을 설립한 밥 피어스 목사
한국전쟁 중 월드비전을 설립한 밥 피어스 목사

한편 한국을 돕기 위해 시작된 월드비전은 현재 100여 개 국에서 활동하는 세계최대규모의 국제 구호개발기관으로 성장해 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구호개발활동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자연 재해나 전쟁이 발생한 지역의 피해 주민과 난민의 생명을 구하는 '국제 구호사역'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고 빈곤은 퇴치하는 '지역 개발 사역', 어린 소녀들이 학교를 마치지 못한 채 조혼을 강요당하거나 어린이들이 위험한 노동 환경에 내몰리는 사회의 잘못된 통념이나 부당한 정책 및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옹호 사역'등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창립자 밥 피어스 목사의 딸 메를리 피어스 여사는 작가, 강연가,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활발한 경력을 쌓다가 2001년부터 아버지가 설립한 월드비전을 통해 세계 곳곳의 여성과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다. 사람들을 돌보는 기관"이라고 말하는 메를리 피어스 여사는 아버지 밥 피어스 목사의 긍휼과 열정을 이어받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그들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을 이어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는 "한국을 사랑했던 밥 피어스 목사와 월드비전을 통해 한국에 따뜻한 사랑의 손을 내밀었던 미국인들의 역사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주소 : 1328 S 84th St, Tacoma, WA 98444

문의 : 253) 535-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