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겨레신문이 에스더기도운동(이하 에스더)을 이른바 '가짜뉴스 공장'으로 지목한 가운데, 한겨레의 이 같은 보도가 오히려 '가짜뉴스'라며 이로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겨레신문이 가짜뉴스로 지목한 많은 내용이 동성애 관련 내용이고,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는 활동을 향한 강한 혐오를 드러내고 있어 이는 언론의 권력을 가지고 표현과 양심,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폭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한겨레신문이 가짜뉴스라고 낙인찍은 대부분은 내용의 진실여부를 본인들이 직접 확인하지도 않았고, 인터넷에 있는 다른 사람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면서 "또한, 한겨레신문은 거짓뉴스의 운영 및 배포자라고 지명한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하였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나 근거도 없이 단순히 기계적 프로그램을 돌려 나온 수치만 가지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거짓뉴스의 운영 및 배포자라고 단정을 짓고 매장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겨레신문의 이러한 주장은 본인의 노선과 입장이 다른 '반대의견'에 대하여 가짜라는 낙인을 찍는 '프레임 씌우기'에 해당한다"며 "한겨레신문은 충분한 사실 확인도 없이 가짜뉴스로 호도하여 반동성애 활동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였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는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언론이 가진 권력을 활용한 일종의 테러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 이러한 음해는 반동성애 활동을 혐오표현 규제와 차별금지법 제정 등의 주장과 연결시키려는 의도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한겨레신문은 가짜뉴스 낙인찍기를 통해서, 가짜뉴스 배포자로 지목한 25명의 개인적인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와 급진 이슬람, 심각한 북한인권 문제 등을 알려온 한국교회와 시민사회에 대한 합법적인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이에 대해서 지목된 피해자 중심으로 '한겨레신문 가짜뉴스 피해자 모임'(한가모)을 구성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만약 한겨레신문사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한 것이 가짜가 아니라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면, 한겨레신문사는 물론 이를 보도한 기자 개인 모두에 대하여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아울러 한겨레신문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