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규모 7.5 강진과 쓰나미로 8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안 인근 마을에 대한 수색이 본격화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재민 수는 4만 8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적십자 관계자인 울리아 아리아니(Aulia Arriani)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지역인 시기의 상황 역시 끔찍하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쓰나미 잔해 속에서 34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은 성경캠프에 참석하다 실종된 아이들"이라고 전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의 로아로아 호텔에서 구조직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도 50~6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팔루 지역은 지진으로 전·현직 시장이 모두 사망하여 구조작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이번 재난과 관련해 약 19만 1천 명에 대한 인도주의 지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린이 4만 6천 명과 노인 1만 4천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 부르하누딘 아이드 마세(48)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정부와 대통령이 이곳에 왔으나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음식과 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다. 며칠 간 못 먹어도 좋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먹을 것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음식, 물, 연료 등을 구하려는 주민들이 가계를 약탈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어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의 한 국영 에너지업체는 4,000리터의 연료를 운반 중이며, 인도네시아 물류국은 수 백톤의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은 경기 회복에 약 5,600억 루피아(약 418억 원)를 할당했다.
술라웨시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인도네시아의 5개 주요 섬 중 하나로 강진 이후 수 많은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