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포기 후 미셔널처치로 전환하고 있는 필그림선교교회(담임 양춘길 목사)가 매년 가을 진행해 오던 부흥회 대신 지역 목회자들과 교회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셔널 처치 컨퍼런스' 기획해 관심을 모은다.
컨퍼런스는 10월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필그림선교교회에서 진행된다. 이와 관련, 필그림선교교회는 18일 오전10시30분 필그림선교교회 선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히 미셔날처치를 주제로 부흥회를 대신한 컨퍼런스에 개최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강사는 이민교회와 한국교회에 선교적 교회 운동을 이끌고 있는 이광길 교수와 이상훈 교수다. 이광길 교수는 현재 소마대학교 총장으로 전 풀러신학교 한국어 학부를 맡아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다. 이상훈 교수는 월드미션대학교 WMU-SOMA D.min 프로그램 디렉터로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필그림선교교회가 교회 성전을 잃어버린 후 기존과 같은 형태의 교회로 가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 지역 교회와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필그림선교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평이동, 양적 성장 등의 기존 패러다임들을 극복하고, 이제 모든 성도가 선교사적인 삶을 살고 지역사회와 타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는 교회로 변화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지역사회 리더들과 지역 목회자들과 함께 진정한 의미의 선교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배우기 소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필그림교회는 파라무스 성전을 나온 이후 기존 12개의 교구를 12개의 미셔널 커뮤니티로 재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교회 건물을 중심으로 사역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흩어지고 선교하는 미셔널 처치로의 기능을 강화했다. 새벽기도 또한 뉴저지의 5개 기도처에서 매일 드리면서 지역사회 성도들의 신앙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양춘길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회 건물을 두고 모든 교인들이 금식까지 하면서 기도했던 결과가 현재이기에, 이 현재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모든 성도들이 깊이 고민했었다"면서 "그동안의 수평이동을 통한 양적 성장을 중단하고 선교하는 교회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려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고 앞으로 미셔널 처지 컨퍼런스를 정례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또 오후1시부터 3시까지 2번씩 총 4차례 강의가 진행된다. 또 이틀간의 저녁시간은 선교부흥회로 준비했다. 평신도를 비롯 누구나 참석이 가능한 선교부흥회는 5일 오후8시, 6일 오후7시에 진행된다. 부흥회 시간 동안에는 국내와 해외선교, 혹은 선교훈련에 관심이 있는 성도들이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부스를 설치한다.
필그림선교교회는 이번 컨퍼런스 후에도 지속적으로 단기선교훈련, 세미나 등의 후속모임을 갖고 모든 성도들이 선교사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