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하나님과 순종하며 인생을 살았던 이들이 등장한다. 시대를 초월하여 하나님과 동행한 대표적인 인물은 에녹이다. 그가 65세가 되었을 때, 무드셀라를 낳은 후에 그는 자신의 것을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을 앞세우고 나아갔다. 노아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No'라고 할 때, 혼자만 하나님의 음성에 'Yes' 라고 하며 그의 부름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다. 과연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동행이라는 것은 아마도 삶 가운데서 실재하는 하나님을 만나 그를 따라 걷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인생에는 굴곡이 있기에 넘어질 때도 있고 쓰러질 때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그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이끌어 주시는 손을 붙잡고 뒤처지지도 혹은 앞지르지도 않으면서 따라 걸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 그 자체에 관심이 있으시며 또한 외적인 면보다는 늘 잠재해 있는 그 사람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신다. 비록 개개인은 모두 다르지만,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관통하시고 그들을 세우시며 마침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신다. 그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바울과 솔로몬과 같이 열정적이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처리하려고 하는 주도형 스타일도 쓰셨고, 이삭과 같이 온유하지만 같이 일하기에는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 안정형의 스타일도, 대인관계는 뛰어나지만 성급했던 베드로와 같은 사교형도 그리고 모세와 같이 소극적이지만 완전함을 추구하는 신중형도 부르셨던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었던 그들만의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코칭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사람들의 이러한 '잠재력'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코치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피코치들은 숨어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모든 이들에게 주신 달란트 즉 은사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각 사람들에게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도록 열정을 심어 주시고 동기를 부여하신 것처럼, 코치 또한 피코치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도록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달려가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바울의 가능성을 발견한 바나바와 같은 이들이 코치에게는 가장 어울리는 성격이다. 바울이 행했던 과거의 일에 집중하기 보다는, 바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의 현재의 상황에 맞추어 도움을 주면서 바울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와 비전을 찾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이끌었던 이가 바로 바나바였다. 다른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디옥교회의 부흥을 위해 바나바는 끝내 바울을 선택하고, 그가 최고의 코치이신 성령님의 음성을 듣도록 인도하며, 그와 더불어 파트너로서 고난과 핍박도 피하지 않았던 성경적 코치의 좋은 모델을 보인 신약시대 최고의 코치였다.
요즘에는 세상 문화의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서 이제 더 이상 기독교 문화가 세상의 문화를 아우르지도 혹은 뒤쫓아 가지도 못하는 수렁에 빠져있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상황속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매우 탄력적인 리더십 유형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예전과 같은 리더십을 고집한다는 것은 어쩌면 미련스럽게 보일 것이다. 지금은 탈권위적 리더십과 섬김의 리더십 그리고 상대방을 세워주고 잠재력을 찾도록 돕는 코칭리더십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이다. 이는 리더십의 유형도 문화의 변천에 따라 옷을 갈아입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원칙들도 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영적리더는 반드시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영적리더라면 신학과 학문 혹은 교리의 상자에 갇힌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고, 실재하는 삶 가운데서의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나의 뜻과 감정과 생각마저 주관하시는 그리고 온종일 대화할 수 있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동행하는 이들이야 말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진정한 영적리더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