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순복음강남교회 최명우 목사 학위취득과 재정 관련 논란에 대해 "문제 없다"는 판정을 내렸지만, 이에 불복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교회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
검찰에서 최 목사 문제에 손을 떼자, 이번에는 이를 교단 내로 끌고 들어와 이단성 시비를 붙인 것이다. 이와 관련, 순복음강남교회와 최명우 목사가 속한 기하성(여의도) 총회에 한 장로가 이 문제로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하성(여의도) 총회 재판위원회가 쟁점을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어 당사자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순복음강남교회는 이번 일로 이 장로를 출교 처리했는데, 이에 대해 합당한 절차와 이유를 확인해 줘야 할 재판위원회가 반대로 그 장로의 거짓 주장에 힘을 싣는 형태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재판위원회는 이 장로가 검찰에 최명우 목사를 고발해 교회를 흔들고 목회자의 리더십에 심각한 위협을 준 행위를 치리하기는커녕, 이 장로의 주장을 교회 측이 해명하라는 입장이다. 결국 재판위원회가 이 장로 대신 음해성 주장 23가지를 추궁하고 있는 꼴이 됐다.
23가지 주장도 구체적으로 확인하면 다소 황당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눈으로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성도 숫자가 70%로 줄었다고 한다거나 △조직과 규정대로 운영되고 있는 교회가 사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거나 △해외 출장비는 실비에 한해 지급됨에도 원로목사 해외여행에 모든 출장비를 사용해 환심을 샀다거나 △경리팀에 입금된 교회 30년사 발간 수익금을 목사가 유용했다는 등 도를 넘는 음해성 질의가 가득했다.
교회 관계자는 "그럼에도 재판위원회가 이러한 음해성 질의에 대해 순복음강남교회 측에 소명하라고 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한쪽으로 치우친 상황"이라며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더구나 이러한 행태로 인해 이 음해성 소문이 퍼지고 있어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기하성(여의도) 총회 관계자들과 다수의 사람들에게 SNS로 이러한 내용들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증언했다.
이로 인해 순복음강남교회와 최명우 목사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어,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도 바로잡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대해 순복음강남교회 관계자는 "교회가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때에 총회와 재판위원회가 적극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아니면 말고' 식의 질의로 정작 피해를 입는 것은 목사님과 교회 성도들"이라고 토로했다.